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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갈 것, 우려될 정도 강력한 성능"...BYD, 3019마력 괴물 전기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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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갈 것, 우려될 정도 강력한 성능"...BYD, 3019마력 괴물 전기차 나온다

전기 슈퍼카 '양왕 U9 트랙 에디션' 공개 예정, 기존 모델 2배 넘는 2,220kW 출력
탄소섬유 차체·대형 리어윙 장착해 주행 최적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기존 양왕 U9 슈퍼카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트랙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BYD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기존 양왕 U9 슈퍼카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트랙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BYD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기존 양왕 U9 슈퍼카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트랙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지난 9(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에 제출된 서류를 통해 확인된 트랙 에디션은 출력 2220kW(3019마력)를 발휘해 기존 모델보다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3000마력 돌파한 압도적 성능

양왕 U9 트랙 에디션의 가장 주목할 점은 각 바퀴에 장착된 4개 전기 모터의 출력 향상이다. 서류에 따르면 기존 모델에 탑재됐던 모터를 각각 555kW 출력의 새로운 모터로 교체해 총 2220kW의 시스템 출력을 달성했다. 이는 대부분의 고성능 전기차보다 뛰어난 단일 모터 성능이라고 일렉트렉은 분석했다.
기존 양왕 U9은 총 960kW(1287마력)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36초에 도달하는 성능을 보여왔다. 트랙 에디션은 이보다 2배 이상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가속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왕은 지난해 2월 출시된 BYD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U9168만 위안(320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존 U9은 최고속도 시속 309.19km, 1회 충전 주행거리 450km(CLTC 기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지난해 뉘르부르크링에서 717.9초의 비공인 랩타임을 기록한 바 있다.

◇ 트랙 주행 최적화된 공기역학 설계

MIIT 서류에는 트랙 에디션의 공기역학 성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외관 변경사항도 포함됐다. 표준 사양으로 20인치 휠과 325/35 R20 타이어, 탄소섬유 지붕, 대형 고정식 탄소섬유 리어윙이 장착된다. 후면에는 공기역학적 최적화를 위한 조절 가능한 블레이드가 포함된 디퓨저도 탑재된다.

선택사양으로는 표준형 또는 향상형 탄소섬유 전방 스플리터와 전동식 리어윙을 제공한다고 서류는 명시했다. 이러한 공기역학 부품들은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증가시켜 차량의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제조업체가 차량의 '트랙 에디션'을 출시할 때 더 나은 공기역학적 성능과 다운포스 추가, 대형 브레이크 등을 특징으로 한다. BYD 역시 이러한 업계 관행을 따라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사양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MIIT 서류에는 정확한 성능 수치나 출시 일정 등 세부사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BYD3000마력을 넘나드는 전기 모터 4개를 통해 어떤 성능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언제 완전히 공개될지는 추후 발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BYD가 저가형 모델로 점유율을 확대해온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전통 슈퍼카 제조업체와의 정면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등극한 바 있으며, 올해 안에 누적 생산량 1000만대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