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9월 마감 세액공제 '막차' 타려는 구매 열풍…3분기 43만대 판매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9월 마감 세액공제 '막차' 타려는 구매 열풍…3분기 43만대 판매 전망

모델Y 대기시간 두 배로 늘어, "생산량 부족" 전망…4분기엔 수요 '절벽' 우려
테슬라가 전ㄱ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전ㄱ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연방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3분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배런스가 지난 10(현지시각) 보도했다.

월스트리트는 테슬라의 3분기 전 세계 판매량을 43만대로 예상한다고 팩트셋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2분기 384000대에서 11.9% 늘어난 수치다. 테슬라 전문 분석가로 통하는 트로이 테슬라이크는 44만대에 가까운 판매를 예상한다며 "7500달러(1040만 원) 세액공제가 930일 끝나면서 미국 내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고, 테슬라는 생산량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고 배런스가 전했다.

◇ 세액공제 마감 효과로 주문 폭증

테슬라의 인기 모델인 모델Y의 예상 인도 대기시간이 최근 1-3주에서 4-6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배런스는 보도했다. 이는 주문량 급증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74일 통과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및 지출 법안에 따라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연방 구매 세액공제 혜택이 930일 끝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전화회견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빨라지는 시점에 세액공제가 사라지면서 "몇 분기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테슬라는 홈페이지 상단에 "7500달러 연방 세액공제 종료"라는 문구를 굵은 글씨로 게재하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그 아래에는 "재고 한정—지금 바로 인도"라고 적혀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7월 거의 13100대의 신차 전기차를 구매해 지난해 12월 약 136000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7월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 승용차 판매의 9.1%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콕스는 밝혔다.

◇ 판매 부진 속 3분기 반등 기대하지만 한계

테슬라는 올해 들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분기 334000, 2분기 384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 13.5% 줄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2분기 미국인들은 약 311000대의 전기차를 구매해 전년보다 6% 감소했으며, 테슬라는 미국에서 약 1440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거의 13% 줄었다.

월스트리트가 예상하는 3분기 43만대는 2분기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지난해 3분기 463000대보다는 여전히 적다. 업계에서는 세액공제 종료 후인 4분기에 전기차 수요가 "붕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주간 초 기준 연초 대비 18% 하락했지만 지난 12개월 동안은 65% 상승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테슬라의 시장가치는 약 11000억달러(1530조 원)에 이른다. 투자자들은 판매 약세에도 테슬라의 인공지능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인공지능 컴퓨팅을 활용해 자율주행 훈련과 유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대량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배런스는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