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용접으로 불량률 30%→1% 미만, 효율성 '획기적' 개선
외국인 근로자 비중 40%… 언어 장벽 해소 위한 교육 등 '노동력 부족' 해법 모색
외국인 근로자 비중 40%… 언어 장벽 해소 위한 교육 등 '노동력 부족' 해법 모색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아시아는 11일(현지시각) HD현대그룹의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창출된 조선 수요를 공략하고, 고질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시아가 보도했다.
HD현대그룹의 자회사인 HD현대삼호가 운영하는 목포 인근 조선소는 향후 3년간 주문이 예약될 만큼 최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작업장 내부는 로봇이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하며,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2022년부터 로봇을 사용하기 시작하여 현재 85대의 로봇이 용접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HD현대는 도장과 청소 자동화를 목표로 휴머노이드와 네발 로봇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전략은 외국인 근로자 활용이다. HD현대삼호 협력 업체에서 일하는 9,500명 중 약 40%가 외국인이며, 이들은 베트남과 네팔 등 다양한 국적을 대표한다.
HD현대삼호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교육 센터를 운영하고, 통역사를 고용하는 등 언어 장벽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로봇화와 외국인 인력 활용은 언어 장벽이나 경험 부족 없이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직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HD현대삼호의 배재석 인사담당 이사는 "외국인의 기여가 한국의 조선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2023년 조선업계가 2027년까지 연간 약 1만2000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해외 근로자들이 이 격차를 메우고 있다.
지난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한국의 주요 조선소들은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전환하며 중국 경쟁사에 추월당한 선두 자리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확보된 인력을 설계 및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은 또한 자국 조선업 부흥을 목표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하고, HD현대도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미국과의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일본 조선업체들도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선박 유형별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경쟁에 대응하려 한다.
일본의 조선 산업은 실적은 강세를 보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이마바리 조선의 히가키 유키토 사장은 "규모를 유지하지 않으면 국내 부품 제조사들이 해외로 이전하고, 그들과 함께 기술도 유출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