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과 센서 결합으로 작업 속도 30% 단축·불량 절반 줄여 글로벌 제조 혁신 주도”

지난 15일(현지시각) ANEWZ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가 디지털 트윈과 센서 결합 기술을 앞세워 자동차·항공·조선·철도·중장비 전 분야에 산업용 로봇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테크로 로보틱스가 2013년부터 방위산업 분야에 300여 대의 로봇 설비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 전기차 배터리·철도차량·중장비 공장에도 공급 물량을 5배로 늘려 글로벌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부 산하 무기연구개발기관 출신인 인테크로 로보틱스 회장 알리 셴은 “로봇이 들어가지 않은 산업 분야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전 분야에서 자동화 생산이 표준이 됐다”고 말했다. 인테크로는 국영 화약·탄약 업체 MKE와 유도무기 제조사 로켓산, 터키항공우주산업(TAI), 방산전문업체 아셀산에 관통 폭탄·보병 소총·전기광학 장비 생산 라인을 꾸준히 구축해 왔다.
국방 분야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전기차 제조사 토그(Togg)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시로(Siro)에 로봇 설비를 설치해 연간 생산량을 40% 이상 증가시켰다. 르노·토파시·터키국영철도차량공사(TÜRASAŞ)도 인테크로 로봇을 도입해 생산 속도를 높였다. 중장비 제조사 이스즈·MAN·오토카르·보잔카야·현대로템도 최근 2년 사이에 로봇 자동화 설비를 늘렸다.
세계산업용로봇협회(IFR)에 따르면 2023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221억 달러(약 30조 7000억 원)에서, 해마다 27%씩 커져 2032년에는 1,929억 달러(약 268조 원)에 이른다. 2023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276,288대로, 전 세계 신규 설치의 5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8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였던 튀르키예 산업 자동화 시장이 앞으로 25억 달러(약 3조 4000억 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상무부는 튀르키예가 해마다 10억~15억 달러(약 1조 3000억~2조 원)를 들여 제조업 디지털 전환에 투자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화율이 높아지면 생산성은 4~7% 늘고, 해마다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