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초기 강경 일변도의 전임자들과 달리 소통과 친근함을 앞세우고 있다고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NYT는 과거 야당 대표 시절 ‘분열의 상징’으로 불리던 이 대통령이 취임 두 달여 만에 유화적 행보로 대중과 야당을 상대로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경남 산청의 수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직접 위로했다. 그는 “죄송하다”고 말했고 한 주민이 “자연재해였다. 대통령이 막을 수는 없었다”고 답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그대로 전 국민에 전해졌다.
NYT는 이같은 ‘인간적인 모습’이 대통령 취임 후 반복적으로 연출되면서 국민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태원 참사 등 대형 재난 때 유가족 면담을 거부하고 집회 비판자들을 경호원으로 끌어내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NYT는 지적했다.
◇ 초기 지지율 상승, 과제는 산적
NYT는 이 대통령이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전임자와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후 첫 오찬을 야당 지도부와 함께했고 기자회견에서는 “시멘트와 자갈, 모래, 물을 섞어야 콘크리트가 되듯 다른 정치 세력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집권 전 야당 대표 시절에는 윤 전 대통령과 정면으로 충돌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란 지적이다.
이같은 변화는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동시에 고령화, 경기 둔화, 극우 세력의 부상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이 대통령의 앞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 대외 현안 ‘리더십 시험대’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가 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NYT는 이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타결해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성과를 냈지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대중국 견제 협력 등 까다로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 대통령이 분열의 이미지를 벗고 국민과 소통하는 데 성공했지만 진짜 시험대는 트럼프와의 관계 관리에 달려 있다”며 “관세 협상은 첫 번째 관문을 넘은 것일 뿐 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실리콘 디코드] 美 정보수장 "中 BGI, 화웨이보다 위험…인류 D...](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120708103801940fbbec65dfb12113120618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