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파운드리 '상하이 화리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수 계획… 주식 거래 중단
美 제재 속 레거시 칩 수요 증가… 자동차·가전 등 '다용도' 칩 시장 '선점' 전략
美 제재 속 레거시 칩 수요 증가… 자동차·가전 등 '다용도' 칩 시장 '선점' 전략

이 소식이 발표된 후 18일 상하이 증권 거래소의 나스닥 스타일 스타 마켓에서 화홍의 주식 거래가 최대 10일 동안 중단되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중국이 첨단 칩 제조에서 뒤처졌지만, 자동차, 가전제품, 광대역 네트워크 장비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레거시 칩에 대한 국내 생산과 국제 수요는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28나노미터 이상의 웨이퍼 에칭 공정을 사용하여 만든 레거시 칩은 다용도로 인해 전략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간주된다.
화홍은 제안된 거래가 현금 지불, 주식 발행 및 매칭 자금 조달의 조합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홍의 홍콩 상장 주식은 거래 중단 기간 동안 계속 거래될 것이다. 인수를 통해 화홍은 자원을 통합하고 레거시 칩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며 시장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대상인 화리는 65nm 및 40nm 칩을 제조하기 위한 성숙한 공정 노드를 지원하며, 월간 생산 능력은 3만 8천 개에 달한다.
이번 인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수입 칩에 대한 100% 관세가 화홍과 중국 최대 파운드리인 SMIC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이 작을 것이라는 분석 이후에 나왔다. 모닝스타의 펠릭스 리(Phelix Lee) 애널리스트는 두 파운드리 모두 3개월 전보다 더 낙관적이며, 관세 이전 재고의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파운드리들은 특히 전력 관리 및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중국의 보조금은 업그레이드된 소비재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다양한 칩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
화홍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5억 6,6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19.2% 증가한 8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화홍의 이번 인수는 미·중 기술 전쟁 속에서 첨단 기술이 아닌 성숙한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