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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모델Y L, 미국 출시는 안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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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모델Y L, 미국 출시는 안 할 수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일(현지시각) X에 올린 글.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일(현지시각) X에 올린 글. 사진=X

최근 중국에서 출시된 테슬라의 신형 모델Y L이 미국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21일(이하 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모델Y L은 미국에서 내년 말까지 생산을 시작하지 않으며 자율주행이 미국에서 본격화되면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테슬라 로보택시가 곧 상용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아예 출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홍보 인플루언서 오마르 카지가 X에 올린 글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기 때문에 굳이 6인승 모델을 북미 시장에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모델Y L은 테슬라의 베스트셀러 모델Y를 기반으로 한 6인승 SUV로 이달 중국 시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중국 내 대형 SUV 수요가 높은 만큼 경쟁사들이 이미 유사한 전기차를 다수 내놓은 상황이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낙관론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지난 10년간 자율주행 완성에 매달렸지만 현재까지도 기술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렉트렉은 "모델Y L은 오히려 북미에서 더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현재 미국 시장의 6인승 전기 SUV는 선택지가 적은 만큼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 차량 선호가 뚜렷한 미국 소비자 특성을 고려할 때 자율주행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