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가솔린 혼합연료 실험…“EV 단일 노선 벗어나”
EU 관세·독일 판매 부진 맞서 트뤼키예·헝가리 현지 생산 병행…Denza 브랜드로 프리미엄 시장도 공략
EU 관세·독일 판매 부진 맞서 트뤼키예·헝가리 현지 생산 병행…Denza 브랜드로 프리미엄 시장도 공략

지난 20일(현지시각) 에코티아스는 BYD가 판매 둔화와 유럽연합(EU)의 대중 전기차 관세 부담에 직면하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내세우는 ‘이중 전략’을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 보도했다.
◇ EV 둔화에 흔들리는 유럽…BYD, PHEV로 방향 전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약 3만7000대에 그쳤다. 특히 독일에서는 보조금 축소와 충전망 부족 탓에 판매 확대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BYD는 기존 ‘Seal DM-i’ 세단에 이어 올해 두 종류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추가로 내놓는다. DM-i 파워트레인은 내연기관 엔진을 바퀴 구동 대신 배터리 충전에만 활용해, 전기차와 비슷한 주행 감각을 주면서도 충전 인프라 제약을 줄이는 방식이다.
또한, 트뤼키예와 헝가리에 생산시설을 마련해 현지에서 조립을 진행한다. EU 역내에서 공급망을 활용하면 수입 관세를 피하고 유럽 주요 도시 소비자에게 더 빠르게 차량을 공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 메르세데스·아우디와 경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말이 나온다.
◇ ‘H2-부스트’로 40% 연비 개선 목표
BYD가 병행하는 또 다른 길은 ‘하이브리드 연료’다. 회사는 최근 수소를 기존 휘발유에 소량 주입해 연료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시험 중이다. 내부에서는 이를 ‘H2-부스트’라고 부른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을 통해 기존 하이브리드 대비 연료 효율을 30~40%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방식이 탄소 배출은 줄이면서 기존 주유소망을 활용할 수 있어 “EV와 내연기관 사이의 절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Denza도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 밀라노를 시작으로 ‘Denza Z9 GT’를 내놓는데, 이는 “전기차급 성능은 원하지만, 아직 순수 EV에는 거리를 두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모델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