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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업황 둔화에 상반기 순이익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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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업황 둔화에 상반기 순이익 66%↓

매출 38% 줄고 비용 부담 늘어…수익성 악화
당분간 이익 압박 지속 전망…국제 시황 반등이 관건
글로벌 화학 업황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6%, 매출은 38% 각각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했으며, 당분간 이익 압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롯데케미칼 타이탄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화학 업황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6%, 매출은 38% 각각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했으며, 당분간 이익 압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롯데케미칼 타이탄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이 올해 상반기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석유화학 업황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비용 부담은 늘어,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고 링크 뉴스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PSX: LOTCHEM)은 올 상반기 7억 4178만 루피(약 36억 6439만 원, 주당 순이익 0.49루피)의 세후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1억 7000만 루피)보다 65.8% 급감했다고 밝혔다.

◇ 매출 감소폭, 원가 절감 효과 웃돌아


실적 부진은 국제 경기 둔화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겹치며 매출이 급감한 탓이 크다. 상반기 매출액은 401억 8000만 루피(약 1984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를 384억 루피(약 1896억 원)로 36.4%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가파른 매출 감소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이익률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 인해 매출 총이익은 17억 8000만 루피(약 87억 원)에 그치며 55.4%나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는 늘어난 비용 부담이 부채질했다. 유통·판매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난 1억 422만 루피(약 5억 원)를 기록했고, 행정·일반 경비 역시 4억 729만 루피(약 20억 원)로 12.8% 증가했다. 기타 영업 비용이 1억 313만 루피(약 5억 원)로 6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억 6000만 루피(약 57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3% 급감했다.

영업 외 손익도 부진했다. 기타 수익이 47.7% 줄어든 3억 7448만 루피(약 18억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환차익 감소나 금융자산 관련 수익이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금융 비용이 3억 477만 루피(약 15억 원)로 29% 줄어 금리와 부채 부담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다.

세전 이익은 12억 3000만 루피(약 6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나 줄었고, 법인세 비용 역시 4억 9062만 루피(약 24억 원)로 64.4% 감소했다.

◇ 국제 시황 회복이 실적 개선의 열쇠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의 주력 제품이 폴리에스터 섬유와 PET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인 정제 테레프탈산(PTA)인 만큼, 국제 경기와 원유·파라자일렌(PX) 가격 변동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로 보고 있다. 국제 화학 업황의 불황과 파키스탄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당분간 이익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원재료 가격 안정과 국제 시황 반등이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