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내년 1월부터 미국 내 5개 커피 로스팅 및 포장 공장의 주간 운영 일정을 기존의 7일에서 5일로 축소한다. 미국 내 고가 음료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비용 절감과 시설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스타벅스가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네바다·워싱턴주에 위치한 생산 시설의 주간 가동 일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공장들은 매장용 원두와 소매·마트에 공급되는 포장 커피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현재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북미 지역 급여직 직원들의 임금 인상률을 일률적으로 2%로 제한하는 등 비용 절감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 ‘고가 커피’에 제동 걸린 성장 전략
◇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 흔들리나
스타벅스는 오랫동안 ‘프리미엄 음료’ 전략으로 성장해왔지만 미국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면서 매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조치는 공급 과잉을 조정해 수익성을 지키려는 대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전략 자체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