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맞춤형 데이터 확보…P-CAB 계열 혁신 신약으로 위상 강화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 목표…'세계적 신약' 입지 굳힌다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 목표…'세계적 신약' 입지 굳힌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GERD) 신약 '펙수프라잔'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롬복포스트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빠른 위산 억제 효과와 뛰어난 복용 편의성이 특징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인 펙수프라잔의 현지 연구자 주도 임상(IIT)에 착수했다. 이번 임상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임상 허브로 육성해 위상을 높이고, 자료에 근거한 최신 치료법을 제공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임상은 인도네시아 인구에 맞는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목표로 하며, 독립 연구 협력 지원과 현지 임상시험 활성화라는 대웅제약의 장기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대웅제약 백인현 인도네시아사업 본부장은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1위 제약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지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웅제약 스텔라 멜리사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이번 연구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임상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전략상 가치가 크다"며 "현지 연구진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인구에 맞는 약물 효능을 입증하고, 앞으로 자료에 근거한 치료 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 30개국 진출…2027년 100개국 목표
펙수프라잔은 한국에서 개발한 혁신 신약이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한국을 포함해 인도,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파나마, 필리핀 등에서 임상 승인을 받았다.
현재 6개국에 제품을 출시했고 2개국에서 추가 판매 허가를 얻었다. 또한 16개국에 신약 허가를 신청하고 6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는 등 모두 30개국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신약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세계 확장 추진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펙수프라잔 진출 국가를 10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한국, 태국,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P-CAB 계열 약물 사용을 권고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 현지 임상으로 신약 등록 가속…의료 문턱 낮춘다
이번 인도네시아 현지 임상은 대웅제약의 장기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현지 임상으로 펙수프라잔의 유효성을 검증해 신약 등록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인도네시아 환자들이 혁신 치료 혜택을 더 빨리 누리도록 할 방침이다.
나아가 임상 연구 결과는 정부와 보건 당국의 치료 지침에 반영되거나 보험 등재를 추진하는 데에도 활용돼, 인도네시아 국민의 의료 문턱을 낮추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현지 맞춤형 과학 검증을 통해 인도네시아 보건의료 체계에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하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대웅제약이 동남아시아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