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동펑, 홍콩 상장 사업부 비공개화 계획… EV 자회사 '독립 상장'으로 자금 조달
비야디·샤오미 경쟁에 직면… "가치 평가 재구조화, 해외 입지 확대" 노림수
비야디·샤오미 경쟁에 직면… "가치 평가 재구조화, 해외 입지 확대" 노림수

이는 비야디(BYD) 및 샤오미와 같은 민간 EV 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영 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2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동펑자동차는 지난 22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주주들에게 주당 6.68홍콩달러(약 1,170원)를 제공하고 상장 단위의 가치를 551억 홍콩달러(약 9조 6천억 원)로 평가하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 제안은 주식 거래가 중단되기 전인 8월 8일 종가 HK$5.97보다 11.9% 프리미엄을 나타낸다.
동펑자동차는 이러한 자산 구조 조정을 통해 "가치 평가 재구성을 달성하기 위해 신흥 산업에 대한 자원을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보야의 상장이 "자금 조달 채널을 넓히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해외 입지를 확대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기반 산업 데이터 제공업체 CnEVPost의 설립자인 파테 장(Phate Zhang)은 "국영 자산 규제 기관과 동펑자동차의 고위 관리들은 국내 및 국제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기화 가속화의 중요성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야는 EV 부문의 주요 경쟁자가 될 잠재력을 보여주었으며, 독립 상장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펑자동차는 일본 브랜드 닛산과 혼다의 파트너이며, 2025년 상반기 82만 3,900대의 차량을 인도했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순수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33% 증가한 20만 4,400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2020년에 설립된 보야는 올해 첫 7개월 동안 고객에게 68,263대의 전기차를 인도하며, 작년보다 87% 이상 증가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승용차 협회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본토의 전기차 채택률은 50%를 넘어섰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국영 기업들은 자산 구조조정 및 민영화, 그리고 첨단 기술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한편, 중국 본토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제조업체인 국영 FAW 그룹은 스텔란티스가 지원하는 전기차 제조업체 리프모터의 지분 10%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EV 부문에서의 개발 및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신형 모델의 공동 개발을 촉진하며,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하고, 해외 확장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