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비트코인 금값 대란

고용보고서가 예상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 FOMC 금리인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반면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해 금리인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연준 으로서는 고용보고서와 국채금리 양쪽을 모두 챙겨야하는 상황이다. 상호관세 정책이 위법인 것으로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의 재정부담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국채 채권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항소심 결정이 나오면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게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법원 결정이 연방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관세 수입 감소와 함께 재정 적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보고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고용 상황이 예상 밖으로 강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용보고서와 알리바바 AI 반도체 충격이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MS 알파벳 팔란티어 등 인공지능 관련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7만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동부는 5월(14만4천→1만9천명)과 6월(14만7천→1만4천명)의 고용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5월과 6월 합산 조정 폭만 25만8천명에 달했다.8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 시장은 비농업 고용이 전달 대비 7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이 지표를 받은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는 여전히 높고 '끈적한' 상황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9월3일은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만나볼 수 있다.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전 노동시장에 대한 힌트를 줄지 관심이다. 구인 규모(job opening) 증감 수준에 투자자의 이목이 쏠려 있다. 연준이 발표하는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파월 의장이 챙겨보는 보고서인 만큼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9월 3일= 공장 수주 JOLTS(구인·이직보고서) 연준 베이지북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실적발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세일즈포스, 캠벨, 달러트리
9월 4일= 8월 ADP 민간 고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2분기 비농업 생산성·단위노동비용 무역수지, S&P 서비스업 PMI 확정치 ISM 서비스업 PMI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자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 실적발표 브로드컴
9월 5일= 고용보고서
하루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8포인트(0.05%) 내린 45,271.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72포인트(0.51%) 뛴 6,448.26, 나스닥종합지수는 218.10포인트(1.02%) 튀어 오른 21,497.73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연방법원은 장 마감 후 구글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알파벳은 독점적인 검색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검색 데이터를 경쟁 업체와 공유해야 하지만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구글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크롬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판결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불확실성을 해소한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은 9% 넘게 급등했다. 지난 4월 9일 주가지수가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9.68% 상승한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알파벳은 그간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가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음에도 경쟁업체에 비해 주가 상승폭은 작았다. 크롬 불확실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었다.크롬 판결 후 월가의 투자기관들은 알파벳에 대한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JP모건은 "전날 판결이 예상보다 구글에 훨씬 유리했다"며 목표 주가를 2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마감가 대비 2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고용보고서에 앞서 나온 미국의 구인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의 710만3천건 이후 가장 적다. 시장 전망치 740만건도 하회했다.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20% 급등했다.미국 3위 석유 생산기업인 코노코필립스는 20~25% 정도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5.6%로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82포인트(4.78%) 내린 16.35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4일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해 3,200대를 회복했다. 중국 증시 약세에 장중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수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코스피는 전장보다 16.41포인트(0.52%) 오른 3,200.83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주식시장 과열 진정을 위해 공매도 제한 완화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상하이 종합지수가 1.7% 넘게 내리면서 국내 증시도 덩달아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중국 정부가 최근 증시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매도 제한을 완화하는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증시가 개장 이후 하락 출발하자 국내 증시의 상승폭이 장중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005930](0.43%), SK하이닉스[000660](1.14%)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72%), POSCO홀딩스[005490](1.43%), LG화학[051910](2.96%) 등 이차전지주가 올랐다. HD현대중공업[329180](0.99%), 한화오션[042660](1.02%) 등 조선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0.49%), 두산에너빌리티[034020](0.64%) 등도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6%)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KB금융[105560](-1.54%), 신한지주[055550](-1.68%) 등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61포인트(1.08%) 오른 805.42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800대를 회복했다. 지난 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알테오젠[196170](0.86%), 에코프로[086520](0.4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45%), 삼천당제약[000250](4.38%), 휴젤[145020](2.77%), 코오롱티슈진[950160](7.14%) 등이 올랐다.프로티나[468530](24.68%)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지분 매입 소식에 급등했다.에코프로비엠[247540](-0.34%), 펩트론[087010](-0.33%), 리가켐바이오[141080](-1.45%), 에이비엘바이오[298380](-1.44%), 셀트리온제약[068760](-0.38%) 등은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