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중공업, 美 기업과 '공동 투자'·'수리 계약' 체결
"中 조선, 저렴한 인건비·철강 비용 강점"… "다른 시장 열려 있어 큰 타격 없을 것"
"中 조선, 저렴한 인건비·철강 비용 강점"… "다른 시장 열려 있어 큰 타격 없을 것"

이는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규모와 비용 이점을 누리고 있는 중국 조선 산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움직임이기 때문이라고 2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후, 연합뉴스는 HD현대와 한국산업은행이 미국 기업 케르베로스 캐피탈(Cerberus Capital)과 '공동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초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미국 조선 및 선박 수리 회사인 바이거 마린 그룹(Vigor Marine Group)과 미 해군을 위한 선박 유지 보수, 수리 및 정밀 검사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중국의 조선 인건비와 철강 비용은 한국이나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저렴하다.
싱가포르 드류리 마리타임 서비스(Drewry Maritime Services)의 제이엔두 크리슈나(Jayendu Krishna) 이사는 "중국 조선소의 급증과 경쟁력을 막고 죽어가는 일본 조선소의 성장을 촉진하며 한국 조선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중국의 비용 우위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앤드류 콜리어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이 투자에 대해 우려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연구 노트에 따르면, 중국 조선 산업은 2012년 이후 신규 수주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왔다.
미국은 지난 4월 중국 조선소에 항만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을 확인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는 이 수수료가 중국 해운 부문에 비용을 추가하고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 톈첸(Xu Tianche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조선 시장이 중국에 문을 닫더라도, 중국 조선소에는 여전히 다른 많은 고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국 시장이 폐쇄되면 수출업체가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광범위한 중국 수출에 일어난 것과 유사하다"며, "좋은 점은 거의 모든 다른 시장이 중국에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