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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든 투표에 유권자 신분증 의무화 행정명령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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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든 투표에 유권자 신분증 의무화 행정명령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골프장에 들어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골프장에 들어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유권자에게 신분증 제출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권자 신분증은 모든 투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예외는 없다. 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는 “심각한 병이 있는 사람과 해외 주둔 군인을 제외하고는 우편투표도 금지된다”며 이같이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지금까지도 대규모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이른바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고 있다. 또 비시민권자의 광범위한 투표가 있었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는 불법일 뿐 아니라 실제로는 극히 드물게 발생한다고 선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는 수년 전부터 전자개표기를 폐기하고 종이투표와 수작업 개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미국 선거당국은 수작업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정확성도 낮다고 반박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2026년 중간선거 전에 우편투표와 전자개표기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 선거는 주 단위로 관리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헌법적으로 이런 조치를 직접 시행할 권한이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오는 2026년 11월 3일 치러지는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재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