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라트州, 10개 중 4개 프로젝트 확보 '선두'… 타밀나두, 마하라슈트라 등 '뒤늦게 참전'
"기술·인력·인프라 등 '다양한 인센티브' 중요"… 지방 정부, 투자자 맞춤형 정책 '강화'
"기술·인력·인프라 등 '다양한 인센티브' 중요"… 지방 정부, 투자자 맞춤형 정책 '강화'

아직 프로젝트를 확보하지 못한 주들은 주요 반도체 전시회에서 투자 유치 인센티브와 근로자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뉴델리에서 열린 '세미콘 인디아(Semicon India)' 전시회에는 ASML, Applied Materials, Micron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했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 프로그램에 따라 총 투자액이 1조 5천억 루피(약 1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10개의 반도체 관련 프로젝트를 계획했지만, 인도의 28개 주 중 6개 주만이 적어도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구자라트주(Gujarat)는 4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9,100억 루피(약 110억 달러)라는 가장 큰 투자를 유치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타밀나두, 마하라슈트라, 카르나타카와 같이 오랫동안 제조 역량을 갖춘 주들은 아직 프로젝트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들 주들은 투자 물결을 놓치지 않기 위해 뒤늦게 참전하며 정책을 재정비하고 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두 달 안에 우리만의 매우 공격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잘 발달된 산업 생태계와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카르나타카주도 엔비디아(Nvidia), AMD, 인텔(Intel) 등 주요 기업의 연구 개발 허브를 유치한 기존의 이점을 홍보하고 있다.
오디샤주(Odisha)와 같이 이미 프로젝트를 수주한 주들은 인센티브를 선전하며 투자를 더 유치하려 한다. 오디샤의 무케쉬 마할링(Mukesh Mahaling) 장관은 "우리는 인도에서 재정적으로 가장 신중한 주 중 하나"라며, 낮은 부채 비율을 바탕으로 산업에 자본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반도체 유치 경쟁은 인도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인도 정부는 칩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첨단 기술 자립을 이루고,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동맹 관계와 지역 간 인프라 격차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