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브라질産 대두 '선점'…美 수출 피크 시즌 판매 '타격' 우려 고조
농민들, 트럼프 '느린 접근'에 분노…"중국이 20년간 불확실성 조성, 이제 끝내야"
농민들, 트럼프 '느린 접근'에 분노…"중국이 20년간 불확실성 조성, 이제 끝내야"
이미지 확대보기일부 농민들은 트럼프의 강경한 접근 방식이 결국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다른 이들은 세계 최대 농산물 수입국인 중국을 영원히 잃을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네브래스카 곡물 및 바이오제품 위원회 전 회장 제이 라이너스(Jay Linus)는 "중국은 주요 무역 파트너가 된 이후 지난 20년 동안 이런 일을 해왔다"며, 중국이 유전자 변형 농산물의 존재를 이유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거부하거나 주문을 취소하는 등 '불확실성'을 조성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중국에 이런 짓을 한 것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무역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대두 구매량을 4배로 늘릴 것을 명시적으로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다가오는 미국 수확량에 대한 대두를 아직 사전 구매하지 않았으며, 브라질의 대두 공급을 조기에 확보하여 미국 농민들이 가장 수익성이 높은 판매 기간에 중국 시장에서 밀려났다.
미국 대두 협회(ASA)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대두 농부들은 극심한 재정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동시에 농부들은 투입물과 장비에 대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SA는 "미국 대두 농부들은 우리의 최대 고객과의 장기간의 무역 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하며, 중국과의 협상 타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농민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네브래스카 옥수수 재배자 협회 회장 마이클 디번(Michael Dibbern)은 "트럼프는 미국 농산물이 중국과의 협상의 최전선에 서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미국 농부들은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단기적으로 유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산 뼈 없는 쇠고기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하는 등 중국의 비관세 장벽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하지만 오리건주 윌라멧 대학의 량 얀(Liang Yan) 경제학 교수는 "지속적인 무역 긴장에 대한 기대와 공급업체 전환의 용이성은 휴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중국의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훨씬 더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새로운 공급업체가 설립되면 되돌리기가 어렵다"며, 무역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