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n-3-Max-Preview', 텍스트 이해·다국어 능력 등 성능 향상
"오픈소스 아닌 유료 모델"… '딥시크' 등 중국 경쟁사 대비 수익화 박차
"오픈소스 아닌 유료 모델"… '딥시크' 등 중국 경쟁사 대비 수익화 박차

이는 알리바바가 AI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공식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 마켓플레이스인 OpenRouter에 Qwen-3-Max-Preview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알리바바의 Qwen3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매개변수 수가 많을수록 기능이 더 강력하다는 일반적인 통념에 따라 AI 시스템의 '지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리바바는 내부 테스트에서 Qwen-3-Max-Preview가 이전 '최고' 모델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오푸스 4(Claude Opus 4), 딥시크(DeepSeek) V3.1, 문샷 AI(MoonShot AI)의 키미 K2(Kimi K2) 등 경쟁사 모델을 5가지 벤치마크에서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의 Qwen 모델은 오픈소스 개발자 플랫폼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에서 2천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10만 개의 파생 모델을 기록하며 회사를 글로벌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선두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Qwen-3-Max-Preview는 오픈소스가 아닌 유료 모델이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접근할 수 있다. 이는 Qwen3-235B-A22B-2507 모델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 동안 AI 인프라 투자에 3,800억 위안(약 70조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초과하는 수치다.
회사의 최신 재무 결과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미 AI 투자에 대한 수익을 보고 있으며, AI 관련 제품은 지난 8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알리바바의 이번 AI 모델 출시는 중국 내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특히 유료 모델을 통해 수익 창출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딥시크와 같은 경쟁사들은 오픈소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알리바바는 거대한 자본력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료 모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