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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핵심 광물 파워 플레이'의 새로운 전선으로 부상…中-美-日 '철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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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핵심 광물 파워 플레이'의 새로운 전선으로 부상…中-美-日 '철도 전쟁'

中·美·日, 아프리카 3대 철도 회랑 지원… 광물 수출 경로 '확보 경쟁'
中, 20개 핵심 광물 중 19개 '정제 지배'… "철도·항만 통제, 광물 흐름 장기적 영향력 확보"
아프리카가 핵심 광물을 확보하려는 중국과 서방 간의 경쟁에서 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프리카가 핵심 광물을 확보하려는 중국과 서방 간의 경쟁에서 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프리카가 핵심 광물을 확보하려는 중국과 서방 간의 경쟁에서 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구리와 코발트 공급의 상당 부분이 채굴되는 중부 및 남부 아프리카에서, 누가 핵심 금속을 수요 시장으로 이동시킬 중요한 철도 경로를 통제하느냐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했다.

미국, 일본, 중국은 잠비아에서 시작하여 수출 항구에서 끝날 예정인 아프리카의 세 가지 주요 철도 회랑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철도와 항구에 대한 통제가 이제 아프리카의 핵심 광물이 궁극적으로 어디로 갈지를 결정하는 전략적 수단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말 미국은 앙골라의 로비토 대서양 철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최대 5억5300만 달러의 차관을 약속했다. 미국은 이 프로젝트가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장 및 보호"하고, "철도 운송 용량을 늘리며, 화물 운송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중국토목건설공사(CCECC)를 통해 탄자니아-잠비아 철도청(TAZARA)에 14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달 일본은 모잠비크의 나카라(Nacala) 항구를 통해 내륙 잠비아와 말라위를 인도양과 연결하는 '나칼라 회랑'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이 프로젝트가 "일본의 자원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런던 정경대학의 경제학자 샤루크 와니(Shahrukh Wani)는 "철도와 항만을 지원함으로써 국가들은 광물 흐름 방식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핵심 광물과 희토류 공급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광물 가공 및 자석 생산과 같은 가치 사슬에 대한 장악력은 훨씬 더 엄격하다.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정제 능력을 구축한 후 현재 규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분석된 20개 광물 중 19개에 대해 정제를 지배하고 있으며, 평균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IEA는 새로운 연례 보고서에서 소수의 국가에 핵심 광물의 공급이 고도로 집중되고 중국의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고통스러운 혼란"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이들 광물의 4분의 3은 석유보다 가격 변동성이 더 크고, 절반은 천연가스보다 변동성이 더 크다"며, 주요 위험 영역에는 높은 공급망 집중도, 가격 변동성, 부산물 의존성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의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은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EA는 중국이 지난 몇 년 동안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였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