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등 신제품 발표도 반전 실패…'매수' 권고 55%로 '뚝'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 하향이 이어지며 투자 의견 컨센서스 지수는 5점 만점에 3.9점으로 떨어졌다. 이는 2020년 초 이후 5년여 만에 최저치다.
통신에 따르면 애플 주식에 대해 ‘매수(Buy)’를 권고하는 애널리스트 비율은 55%에 불과해 메가캡 종목 가운데 극히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마존은 모두 90% 이상의 ‘매수’ 권고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D.A.데이비슨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그는 이어 새로 공개된 얇아진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군이 “큰 영감을 주지 못했다”면서 “현 제품을 재정의하거나 매력적인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애플의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1.43% 반등했지만, 직전 4거래일 동안 5.4%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주가는 올해 연간으로도 9% 하락 중이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는 14%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그나마 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난 4월 저점 대비로는 30% 넘게 상승했다.
필립 증권도 애플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췄다. 필립 증권의 헬레나 왕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이어진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AI 혁신이 부재하고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중한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