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물류 시스템 제조업체 '다이후쿠', 미국 시장 공략 '박차'

글로벌이코노믹

日 물류 시스템 제조업체 '다이후쿠', 미국 시장 공략 '박차'

인디애나 공장 증설, 생산 능력 2배 확대… "노동력 부족·이커머스 성장" 수요 대응
AI·로봇 기술에 '베팅'… 도쿄·교토에 R&D 허브 설립,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 계획
다이후쿠(Daifuku)의 기계는 창고에서 품목을 목적지로 운반하는 동안 품목을 분류하는 데 사용된다. 사진=다이후쿠이미지 확대보기
다이후쿠(Daifuku)의 기계는 창고에서 품목을 목적지로 운반하는 동안 품목을 분류하는 데 사용된다. 사진=다이후쿠
일본의 자재 취급 시스템 제조업체 다이후쿠(Daifuku)가 생산 능력을 늘리고 기술 개선을 위한 자원을 구축하며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노동력 부족과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따른 자동화 시스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12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다이후쿠는 지난 10일 발표한 전략에서 인디애나에 위치한 미국 시설의 생산 직원을 80% 늘리고, 인공지능(AI) 및 기타 개선 사항을 통합하기 위해 일본에 연구 개발(R&D) 허브를 설립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 회사는 10월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인디애나 공장 증축을 막 완료했으며, 50억 엔(약 380억 원)을 투자하여 분류기, 컨베이어 벨트 등 물류 장비의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다이후쿠의 토모아키 테라이(Tomoaki Terai) 수석 부사장은 "미국의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증가 외에도 전자 상거래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창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후쿠의 북미 매출은 2024년 12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1,741억 엔(약 1조 5,8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며, 이는 2020년 회계연도보다 70%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물류 및 일반 제조 산업만 보면 다이후쿠의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이며, 미국의 데마틱(Dematic), 허니웰 인텔리그레이티드(Honeywell Intelligrated), 오스트리아의 크납(Knapp)이 주요 경쟁사다.

다이후쿠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장 확장을 통한 생산능력 증대와 직원 수를 800명으로 늘려, 즉시 배송 시스템과 장비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에 베팅하고 있다.

다이후쿠는 또한 도쿄와 교토에 R&D 시설을 열고, 2027 회계연도까지 140명의 기술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AI 지원 이미지 인식 및 로봇 기술을 활용하여, 현재 수작업으로만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물품 분류 작업을 자동화하는 등, 자동화된 운송 시스템에 최첨단 기술을 통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히로시 게시로(Hiroshi Geshiro) 다이후쿠 사장은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맞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로봇 공학 기술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미국 시장은 2023년 자재 취급 시장 규모가 446억 달러였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후쿠는 이러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활용하여, 일본의 제조업 강점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