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대 주도 연구, 2030년까지 사망자 19% 이상 감소 예측
뉴욕·런던 등 도시, '저배출 구역'·'혼잡 요금'으로 대기 질 개선 성공
뉴욕·런던 등 도시, '저배출 구역'·'혼잡 요금'으로 대기 질 개선 성공

이는 화석 연료 대기 오염이 매년 9만 1천 명의 미국 조기 사망자와 관련이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에 이은 것으로, 기후 행동이 공중 보건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13일(현지시각)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했다.
프린스턴 대학교가 주도하고 '원 어스(One Earth)'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화석 연료 연소를 줄이면 대기 오염이 거의 즉각적으로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웨스트버지니아와 켄터키와 같은 주에서는 야심찬 기후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입자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9%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구는 대기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가속화, 건물의 가스 보일러를 히트펌프로 교체, 전기차 보급률 증가, 여객 운송 및 화물의 전기화 등을 제안했다.
뉴욕은 사람들이 도심에서 운전하는 것을 막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9달러의 혼잡 통행료를 도입했다. 이 수수료는 자금이 부족한 도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요금의 초기 결과는 긍정적이었으며,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런던은 수년 동안 혼잡 및 저배출 요금을 시행해 왔으며, 이로 인해 여객 운송 이용이 증가하고 도심 교통량이 감소했다. 2023년 8월, 런던 시장은 런던의 모든 자치구에 걸쳐 '초저배출 구역(ULEZ)'을 확대했다. 시장실은 ULEZ가 오래되고 오염이 심한 차량의 수를 줄이고, 유해한 대기 오염 수준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는 'Hoy No Circula' 이니셔티브는 특정 날짜에 개인 차량 사용을 제한하여 차량 배기가스 배출을 줄였다. 이 이니셔티브가 시작된 이후 멕시코시티의 대기 질은 크게 개선되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최악의 대기 오염원으로부터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 규제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기후 과학자와 보건 전문가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대기 오염과 조기 사망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더 많은 연구가 있는 만큼, 정부는 유해한 배출 수준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저배출 구역 및 혼잡 요금과 같은 제도가 도입되면 대기 질이 개선되고, 건강한 습관을 장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