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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8일부터 전역서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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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8일부터 전역서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 예고

정보 당국 지난 10일 '국가 마비' 운동 때보다 참여 인원 두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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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오는 18일에 열린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앵포와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프랑스 내 주요 노조는 이달 18일을 공동 행동의 날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0일 '국가 마비' 시민운동에 이은 2차 대정부 투쟁이다.

정보 당국은 18일 공동 행동의 날 참여 인원이 4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 보고있다. 이는 지난 10일에 운집한 20만 명보다 두배 이상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도인 파리에 3만∼6만 명, 서부 지역에 10만 명 가량이 몰릴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0일 '국가 마비' 운동 당시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교통 부문이 이번엔 큰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우선 프랑스 철도공사(SNCF)에서 3개 노조가 18일 파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전국 철도망에서 상당수의 열차 취소·연착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내각 불신임으로 사임한 필리프 타바로 교통장관은 지난 11일 라디오 프랑스 앵포에서 18일이 "암흑의 날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부 노조가 철도 운영사들이 최소한의 서비스도 보장할 수 없도록 마지막 순간에 파업 예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대규모 파업과 시위로 파리의 대중교통도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파리교통공사(RATP)의 4대 노조는 공동 성명을 통해 18일 파업을 선언했다. 수도권 고속 전철인 RER과 수도권 국유 철도망인 트랑지리앵 네트워크도 파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 분야 파업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항공관제사들의 최대 노조는 현재 내각 해산으로 정부 측 협상 상대가 없어 요구사항을 관철하지 못하자 18일 예정한 파업을 10월 초로 연기했다. 항공 조종사 최대 노조도 18일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 반면 에어프랑스 내 주요 노조는 파업에 들어간다.

교육 분야 역시 파업의 여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교원들은 그동안 꾸준히 인력 부족, 저임금 실태에 항의해왔다.

이들 외에 전기·가스 등 에너지 부문 근로자, 약사, 물리치료사 등도 투쟁에 동참해 상당수 약국이나 물리치료 시설이 18일 문을 닫을 우려가 있다.

강성 노조인 노동총동맹(CGT)의 소피 비네 사무총장은 전날 "쇠는 뜨거울 때 두드려야 한다"며 "바이루(전임 총리) 예산안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고 세금 정의, 연금 개혁 철회, 공공 서비스 자금 지원, 임금·연금 인상을 관철해야 한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