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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전체를 AI가 읽는다...SIA, '글로벌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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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전체를 AI가 읽는다...SIA, '글로벌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

SIA 위성활용콘퍼런스 2025에서 1Billion 규모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 최초 공개
멀티센서·멀티모달 AI 기반으로 국가 혁신과 소버린 AI 시대의 핵심 동력 강조
위성이 스스로 관측 대상을 결정하고 지구의 변화를 기록하는 자율 관측 시대 비전 제시
위성영상 분석 전문기업 에스아이에이가 위성활용콘퍼런스 2025에서 글로벌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전략과 차세대 AI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에스아이에이이미지 확대보기
위성영상 분석 전문기업 에스아이에이가 위성활용콘퍼런스 2025에서 글로벌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전략과 차세대 AI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에스아이에이


위성영상 분석 전문기업인 (주)에스아이에이 (SI Analytics, 이하 SIA) 전태균 대표이사가 9월 2일 개최된 위성활용콘퍼런스 2025에서 기조연설 ‘국가안보를 위한 AI 혁신’을 통해 세계 최초 수준의 글로벌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 (Geospatial Foundation Model) 구축 전략과 차세대 AI 비전을 공개했다.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은 지구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대규모 AI 모델을 일컫는 것으로 위성·항공·드론 등 다양한 센서가 수집하는 이미지와 신호를 통합해 학습하며 특정 국가나 지역 단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 지구적’ 규모에서 시계열 분석과 변화 탐지가 가능하다.

SIA의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은 단순 영상을 보는 것을 넘어, 수십억 건의 멀티센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자동으로 변화를 탐지하고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번 모델은 광학(EO), 레이더(SAR), 하이퍼스펙트럼(HSI) 등 다양한 위성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범용 AI 엔진으로, 국방·안보 분야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 가능성을 열어간다. 기존 위성영상 분석은 센서별·과업별로 분리된 전용 모델이 필요했지만, SIA의 GFM은 멀티센서·멀티해상도·멀티태스크를 동시에 지원한다. 따라서 주야간이나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빠르고 정확한 정보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IBM(Prithvi-EO), Google DeepMind(AlphaEarth), ESA(Terramind) 등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지리공간 Foundation Model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델이 기후·환경 등 학문적·산업적 연구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SIA의 GFM은 국방과 안보, 방위산업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뚜렷이 구별된다.

기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제시한 지구관측 AI 모델은 억 단위 규모에 머물러 있다. IBM과 NASA가 공동 개발한 Prithvi-EO-2.0은 약 300M~600M 파라미터 수준에서 EO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후 분석, 도시 확장, 재난 탐지에 활용되고 있으며, 또한 구글 딥마인드의 AlphaEarth Foundations는 기후·환경 시스템 시뮬레이션에 특화된 수억 단위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GFM을 통해 ▲ 국방 ISR(정보·감시·정찰): 전장 변화 감지, 군사 시설 탐지, 지휘통제 체계(JADC2) 연계 지원, ▲ 재난·안전: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 실시간 대응 및 피해 예측, ▲ 인프라·도시 모니터링: 군사·민간 시설 및 국가 기간망의 보안 점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 및 아시아 지역 방위산업 수요와 밀접히 연계된 SIA의 GFM은 글로벌 파트너사(Planet, Maxar, ICEYE 등)의 위성 공급망과 연동되어, 국방 고객이 원하는 시점과 해상도로 분석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미지 (Vision)와 언어 (Language) 기반 멀티모달 AI (VLM)로 진화하여, 직접 개발한 RS-Agent를 통해 단순 영상 해석을 넘어 텍스트 질의형 분석과 자동 보고서 생성을 지원한다.

이로써 기후 변화, 도시 분석, 재난 대응, 국가 안보 등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Google Earth Engine, Azure, AWS를 통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배포를 확대하며 전 세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Geospatial Foundation Model은 위성영상을 위한 ‘GPT’와 같은 개념”이라며, “국방과 안보는 물론, ESG·산업 모니터링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방위산업에 최적화된 구조는 해외 기업 대비 SIA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