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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양왕 U9 익스트림’, 세계서 가장 빠른 양산차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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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양왕 U9 익스트림’, 세계서 가장 빠른 양산차 등극

중국 비야디의 ‘양왕 U9 익스트림’. 사진=비야디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비야디의 ‘양왕 U9 익스트림’. 사진=비야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가 개발한 전기 하이퍼카 ‘양왕 U9 익스트림’이 시속 496.22km(308.4마일)을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을 새로 썼다고 일렉트렉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부가티 제치고 세계 최고 속도 기록


비야디 산하 고성능 브랜드 양왕의 U9 익스트림은 독일 파펜부르크 시험주행장에서 진행된 시험에서 시속 308.4마일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부가티 시론 슈퍼스포츠 300+의 304.8마일(491km)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시험 주행을 맡은 독일 GT 레이싱 드라이버 마르크 바셍은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기록”이라며 “전기모터 덕분에 변속 충격이 없어 노면과 주행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초고전압 플랫폼과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

양왕 U9 익스트림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1200V 초고전압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비야디의 리튬인산철 배터리인 ‘블레이드(Blade)’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대 출력은 약 3000마력에 달한다.

이번 기록을 세운 U9 익스트림은 기본 모델보다 차체 세팅을 강화했으며 20인치 휠과 전폭 325mm 타이어를 장착했다.

◇ 양산차 자격과 희소성


비야디 측은 U9 익스트림을 '양산차'로 분류했으나 실제로는 30대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희소성과 함께 기록의 상징성이 더욱 크다는 평가다.

이번 기록은 ‘전기차는 느리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사례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을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전기차가 차지함에 따라 고성능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일렉트렉은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