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비시중공업이 프랑스서 건설 중인 핵융합 실험로 외부 수직 타겟 20기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업전문지 뉴스위치가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남프랑스에서 건설 중인 핵융합 실험로 ‘ITER(이터)'에 사용되는 구성 요소 외부 수직 타겟 20기 제작을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로부터 수주했다.
이에 따라 이터에 설치 계획된 다이버터 총 58기 중 외측 수직 타겟 20기는 일본 회사들이 제작할 예정이다.
다이버터는 토카막형 장치를 채택하는 핵융합로에서 가장 중요한 기기 중 하나다.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핵융합 반응으로 정제되는 핵심 플라즈마 내의 헬륨 등 연소 잔류 연료와 불순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1제곱미터당 열 부하는 최대 20메가와트(메가는 100만)로, 소행성 탐사선이 대기권 진입 시 받는 표면 열 부하에 필적한다.
구조상 플라즈마에 직면하는 외부 수직 타겟은 플라즈마로부터의 열 부하 및 입자 부하 등에 노출되기 때문에 구조체는 매우 복잡한 형상으로 고정밀 제작·가공 기술이 요구된다.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자사는 이번 수주를 위해 2024년 프로토타입을 완성했으며 이후 실기 제작을 진행했다”라며 “QST측은 미쓰비시중공업의 고난도 제품의 제작 기술 및 양산화 기술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