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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세계 최저가 OLED TV 나올까…LG·삼성, 원가 50% 낮추는 혁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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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세계 최저가 OLED TV 나올까…LG·삼성, 원가 50% 낮추는 혁신 도전

중국 TCL·하이센스 RGB LED TV 공세에 디스플레이·소재 개선으로 대응
LG전자가 2026년형 OLED TV의 원가 절감을 위해 핵심 소재를 스테인리스강으로 바꾸고, DRD 기술로 반도체 칩 수를 줄이는 등 혁신 전략을 추진한다. 인공지능 공정까지 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OLED TV의 프리미엄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2026년형 OLED TV의 원가 절감을 위해 핵심 소재를 스테인리스강으로 바꾸고, DRD 기술로 반도체 칩 수를 줄이는 등 혁신 전략을 추진한다. 인공지능 공정까지 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OLED TV의 프리미엄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사진=LG전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2026년까지 글로벌 최저가 OLED TV를 선보이기 위해 생산원가를 절반가량 낮추기로 했다.

스페인 AV 전문매체 어브파진(avpasion)이 지난 1(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TCL·하이센스 등 대형 업체의 RGB LED TV 시장 공략에 맞서 원가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패널 제조비용 5년간 50% 절감 성과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65인치 OLED 패널의 제조원가는 20201000달러(140만 원)에서 지난해 600달러(84만 원)40% 하락했으며, 올해 말까지 500달러(70만 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년 만에 50%의 비용 절감을 달성한 것으로, 연평균 10%의 원가 절감률을 기록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라인 증설과 수율 안정화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전년 대비 30%의 원가 절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내년에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구조 개선과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활용 등의 설계 혁신을 통해 추가 생산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RGB LED TV 반격과 한계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OLED 기술 대신 RGB LED TV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RGB LED TV는 기존 미니 LED TV의 단점을 개선해 OLED에 근접한 화질을 구현하면서도, 백색 LED 대신 적··청 컬러 LED를 직접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RGB LED TV의 제조비용은 현재 OLED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RGB LED TV의 경우 RGB LED 백라이트를 구성하는 LED 칩 비용이 패널 단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백라이트와 구동부 비용까지 합치면 400~600달러(56~84만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오히려 더 비쌀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지난 달 열린 '2025 중남미 VD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삼성 OLED의 화질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지난 달 열린 '2025 중남미 VD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삼성 OLED의 화질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시장 전망과 경쟁 구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TV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500달러(210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점유율은 지난해 36.7%에서 올해 46.1%, 내년에는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 TV 브랜드들은 미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7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TCL과 하이센스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각각 19%, 20%로 삼성전자(28%)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러한 중국의 추격에 맞서 QD-OLED, 미니 LED, RGB 마이크로 LE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65인치 QD-OLED 패널 제조원가를 올해 상반기 1056달러(148만 원)에서 620달러(87민 원)까지 40%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