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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AI 에이전트 역풍에 6.83% 급락... 소프트웨어 종말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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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AI 에이전트 역풍에 6.83% 급락... 소프트웨어 종말론 확산

앤트로픽·OpenAI 신규 모델 발표에 '자율 에이전트' 공포... 기존 라이선스 모델 위협
Opus 4.6·Frontier 플랫폼, 복잡한 코드 패치 및 CRM 우회 등 독자적 업무 수행
"AI가 AI 대체한다" 기존 특수 앱 단순 기능 전락 우려... 시장 가치 공격적 재조정
기술주 과잉 반응인가 신성장통인가... 우량주 매수 기회와 펀더멘털 의구심 사이 교차
지난 2020년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 증권 거래소(NYSE) 앞에서 한 사람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 로고가 새겨진 스웨터를 입고 기업공개(IPO) 당일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0년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 증권 거래소(NYSE) 앞에서 한 사람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 로고가 새겨진 스웨터를 입고 기업공개(IPO) 당일 서 있다. 사진=로이터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의 주가가 인공지능(AI) 업계의 지각변동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오후 거래에서 6.83%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날 AI 기반 주식 연구 및 추천 플랫폼 스특스토리에 따르면 이번 하락의 표면적인 원인은 앤트로픽(Anthropic)과 오픈AI(OpenAI)가 발표한 차세대 AI 모델 및 플랫폼이다.

"AI가 소프트웨어를 잡아먹는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팔란티어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Claude Opus) 4.6'과 오픈AI의 '프론티어(Frontier)' 에이전트 플랫폼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운용 체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오푸스 4.6의 소프트웨어 탐색 기능은 복잡한 코드베이스를 스스로 감사하고 패치할 수 있으며, 프론티어 플랫폼은 기존의 기업용 CRM이나 티켓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직접 업무를 처리한다. 이는 팔란티어와 같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용자 기반 라이선스 수익 모델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공포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두고 "AI 에이전트가 정교한 워크플로우를 저렴한 API 호출로 상품화하면서 소프트웨어 대기업들의 수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맞춤형 도구를 AI가 직접 구축하게 됨에 따라 기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계층 전체의 가격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팔란티어의 근본적인 성장 동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불과 2주 전, 팔란티어는 한국의 HD현대와 수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증명했다. HD현대는 팔란티어의 기업용 AI 플랫폼(AIP) 도입 이후 선박 건조 속도가 30% 향상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씨티은행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팔란티어의 주가는 변동성이 매우 크며 시장 뉴스에 과잉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하락이 단순한 노이즈인지, 아니면 AI 에이전트 시대에 따른 구조적 변화의 시작인지에 따라 향후 매수 적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