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와 합작 가능성…가공 기술 수출 금지 '정책 이탈'
말레이시아, 1610만 톤 희토류 매장량 보유…채굴·처리 기술 부족 해결 기대
말레이시아, 1610만 톤 희토류 매장량 보유…채굴·처리 기술 부족 해결 기대

이 합작 투자가 구체화된다면, 업계 지배력을 보호하기 위해 가공 기술 수출을 금지해 온 중국의 중요한 정책 이탈이 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에 큰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의 희토류 공급업체이자 정제국인 중국은 그동안 희토류 가공 기술의 외부 유출을 엄격히 통제해 왔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중국이 말레이시아의 미개발 희토류 매장량에 접근하기 위해 기술을 교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호주의 라이벌인 라이나스 희토류(Lynas Rare Earths)와의 경쟁을 제한하고,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말레이시아의 한 소식통은 이번 계획이 몇 가지 장애물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말레이시아가 정제소에 충분한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국의 우려, 그리고 잠재적인 환경 영향과 규제 장애물이 포함된다. 말레이시아는 영구 산림 보호구역 및 집수 지역과 같은 민감한 위치에서의 희토류 채굴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올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자석 생산업체의 생산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희토류의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협상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중국 이외의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호주의 라이나스(Lynas)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동부 켈란탄주(Kelantan)와 혼합 희토류 탄산염의 향후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소식통에 따르면, 제안된 정유소는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를 모두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요소는 자동차, 휴대폰에서 군사 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제조에 필수적이다. 특히 청정 기술 개발에 널리 사용되는 중희토류 금속은 덜 일반적이며, 일부 원소는 높은 수요 속에서 부족에 직면해 있다.
지난 8월, 말레이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조하리 압둘 가니(Johari Abdul Ghani)는 중국이 희토류 가공에 기술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시진핑 주석이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협력 노력을 국영 기업으로 제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논의는 아직 예비 단계이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번 거래가 성공한다면,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비중국의 희토류 처리 기술을 모두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조하리 장관은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희토류 시장의 역학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