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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니 법인, 주가 38.9% 급등·순이익 3890억 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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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니 법인, 주가 38.9% 급등·순이익 3890억 루피아

사업 전환 효과로 ROE 17.9%까지 개선…대출 4.04% 증가·심리적 저항선 50루피아 돌파
 직원들이 자카르타에 있는 KB 은행 지점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비스니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직원들이 자카르타에 있는 KB 은행 지점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비스니스닷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뱅크 KB 인도네시아(BBKP)가 사업 구조 혁신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38.89% 치솟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제매체 비스니스닷컴과 와르타에코노미는 지난 6(현지시각) BBKP의 주가와 재무 실적이 함께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리적 저항선 50루피아 돌파…시장 신뢰 회복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BBKP 주가는 올해 초 이후 꾸준히 올라 주당 75루피아 수준에 이르렀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50루피아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쿠나르디 다르마 리 BBKP 총재는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런 주가 상승은 회사가 추진하는 변화 방향에 시장이 보내는 긍정 신호"라며 "시장이 계속 나아지고 있는 KB은행의 앞날과 가능성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쿠 총재는 "낙관론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큰 인도네시아 대규모 시장 기회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주가 강세가 사업 계획에 투자자들이 보이는 자신감과 은행 체질 강화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3890억 루피아…두루 개선


BBKP는 올해 상반기 재무 실적에서도 두루 나아졌다. 순이익은 3890억 루피아(332억 원)를 기록했고, 대출 규모는 432200만 루피아(36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152200만 루피아, 35억 원)보다 4.04% 늘었다.

수익성 지표도 크게 좋아졌다. 순이자마진(NIM)1.33%를 기록했고, 자산이익률(ROA)1.27%, 자기자본이익률(ROE)17.94%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플러스로 돌아섰다. 순이자 수익이 늘고 운영 비용 효율이 함께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자본 건전성도 양호했다. 자본적정성비율(CAR)이 최소 규제 요건을 크게 웃돌면서 위험을 감당할 힘을 키우는 동시에 대출을 늘릴 여유를 넉넉히 확보했다는 평가다.

모회사 지원 속 브랜드 강화·디지털화 박차


경영진은 이런 성과가 사업 전환 계획을 꾸준히 밀고 나간 데다 모회사인 KB국민은행과 KB금융그룹이 전폭 지원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쿠 총재는 "KB은행이 이룬 성과는 변화 계획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KB금융그룹 지원으로 사업 기반을 튼튼히 하고 고객 서비스를 넓히며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오래가는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KP는 지금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쿠 총재는 "KB은행이 인도네시아 국민 수요와 아주 맞는 여러 해결책과 상품을 갖고 있다""이런 상품을 목표에 맞춰 다듬고 사업 키우기를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은 앞으로 자산 품질 나아지기, 운영 효율 높이기, 디지털 뱅킹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배구조 개선, 대출 포트폴리오 최적화, 디지털 기반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기업과 상업, 중소기업 부문에서 생산적인 자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