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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대규모 청산" 백악관 "암호화폐 급락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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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대규모 청산" 백악관 "암호화폐 급락 베팅

선박 입항료 "미-중 전면전"


IMF 뉴욕증시 비트코인 거품 붕괴 공개 경고/사진=IMF이미지 확대보기
IMF 뉴욕증시 비트코인 거품 붕괴 공개 경고/사진=IMF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2차 폭락" 트럼프 백악관 암호화폐 급락 베팅... 미중 전면전

미국과 중국인 선박 입항료룰 둘러싸고 정면중돌을 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가상화폐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백악관 암호화폐 급락 베팅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이 요동치고 있다.

14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부과 발표를 계기로 암호화폐 폭락 사태가 일어났을 때, 1억6천만달러의 대규모 이익을 실현한 사례가 포착됐다. 트럼프의 발표 직전에 매도 포지션을 취해서, 사전에 정보가 흘러나갔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하이퍼리키드 계좌 2개에서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발표 직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규모 매도포지션을 취해 1억6천만달러를 이익을 취한 거래가 발견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대 12%, 이더리움은 최대 20%나 한꺼번에 폭락했다. 알트코인 중에는 80%나 폭락한 것도 있다. 이날 모두 190억달러나 청산됐다. 트럼프와 그의 세 아들이 후원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암호화폐는 당일에 30% 이상 떨어졌다. 폭락 원인은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자 트럼프가 100%의 대중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물론, 주요 소프트웨어 수출도 금지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는 과거에도 폭락 사태가 잦았으나, 이번 폭락 사태는 지난 몇달간 상승장을 부추긴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해 심각성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이후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지니어스법 제정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이 커져왔다.

폭락 사태 속에서 대규모 이익을 취한 두 계좌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서는 내부정부를 미리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계좌들의 마지막 매도 포지션은 트럼프의 발표 1분 전에 취해졌다. 하지만, 이 계좌들의 포지션들은 트럼프의 100% 추가 관세를 야기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발표 이후 취해진 것이어서 공개정보에 바탕한 투자라는 지적도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청산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의 위험을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기폭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예고에 내달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이었다. 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지난 10일 19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베팅이 청산됐고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24억달러가 추가로 청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바이낸스의 기술적 오류로 인해 패닉 투매가 악화했는데 이후 바이낸스는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2억8천300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이 오류가 시장 붕괴를 초래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포지션 청산이 가속하면서 손실 규모가 기금의 흡수 능력을 초과했고, 이에 따라 최종 방어선인 거래소의 '자동 레버리지 해제'가 발동됐다는 것이다.가상화폐 자문업체 아크틱디지털의 저스틴 다네탄 책임자는 "이번 폭락 때 시장 깊이는 증발했고 청산 시스템은 과부하에 걸렸다"며 거래소의 '자동 레버리지 해제'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인공지능(AI) 열풍을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때와 비교하며 시장이 갑작스럽게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8일(현지시간) 밀켄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AI의 생산성 제고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인 심리가 갑자기 전환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25년 전 인터넷 붐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해 왔다”면서도 “만약 주가가 급격히 조정된다면 세계 성장세가 둔화하고,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노출되며, 특히 개발도상국은 그 여파로 훨씬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연설은 13~18일 열리는 IMF 연차총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BOE의 금융정책위원회(FPC)도 이날 공개한 최근 회의록에서 현재 AI 붐이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와 비슷하다고 지적하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갑작스러운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BOE는 미국 주식의 경기 순환조정 주가수익비율이 닷컴버블 절정기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하며 “25년 전 닷컴버블 정점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S&P500지수의 1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로, 역사적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2000년 닷컴버블보다는 다소 낮다”고 덧붙였다.파이낸셜타임스는 IMF와 BOE의 지적에 대해 “국제기구 관료 등이 보낸 경고 중에서 AI가 주도하는 시장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가장 분명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이 글은 언론 보도와 취재 등을 통해 취합한 정보일 뿐 투자 안내용 가이드가 아닙니다. 투자 손실에 책임지지 않습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