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무부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과 연애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난 외교관을 해임했다고 ABC뉴스가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낸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사건을 검토한 결과 해당 외교관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인물과의 연애 관계를 숨긴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에 따라 이 외교관이 해임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민주당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중국 내 미 정부 인력과 중국 시민 간의 연애·성관계 금지 조항’을 위반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해당 조항은 미국 외교관·계약직 직원·가족 등 보안 인가를 받은 모든 인원이 중국인과 개인적 관계를 맺는 것을 금지한 규정이다.
해임된 외교관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보수 성향 언론인 제임스 오키프가 온라인에 공유한게 몰래 촬영 영상에 등장했던 인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는 미국 내부의 문제로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중국은 이념 차이를 근거로 자국을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