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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인도, 47억 달러 규모 전기차·전자부품 협력 합의…조선산업 투자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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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47억 달러 규모 전기차·전자부품 협력 합의…조선산업 투자도 요청

G20 무역장관회의서 디지털 공급망·청정기술 공동사업 추진 확정
인도와 한국이 상호 이익을 위해 전자제품, 전기차(EV) 부품, 디지털 공급망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와 한국이 상호 이익을 위해 전자제품, 전기차(EV) 부품, 디지털 공급망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미지=GPT4o
인도와 한국이 전자제품, 전기차(EV) 부품, 디지털 공급망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룩비즈니스는 지난 11(현지시각) 인도 상무산업부 발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인도 상무산업부 지틴 프라사다(Jitin Prasada) 차관과 한국의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에베르하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무역투자장관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인도 상무산업부가 밝혔다.

양측은 제조업, 디지털 기술, 청정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전자제품과 전기차 부품,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상무산업부는 전했다.

·인도 경제협력 새 단계로


이번 합의는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한국의 대인도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2% 늘어난 47억 달러(67300억 원)를 기록했다. 인도는 한국의 네 번째 무역흑자 대상국으로, 3분기 무역수지는 31억 달러(444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분야 협력은 시의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의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 통신사 PTI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현재 2.5%에서 12~13%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파격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자료를 보면 인도는 자동차 부문에 30900만 달러(43100억 원), 배터리 부문에 214000만 달러(3조 원)를 생산연계인센티브로 편성했다. 또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117000만 달러(16700억 원)를 배정했다.

조선·무역협력도 함께 논의


프라사다 차관은 이번 G20 회의에서 일본, 남아공, 네덜란드 장관들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무역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는 한국과 일본에 조선과 선박 수리산업 투자 및 기술 이전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무역기구(WTO) 논의에서 프라사다 차관은 완전히 기능하는 2단계 분쟁해결시스템과 상소기구 운영 재개를 촉구했다. 또 식량안보를 위한 공공비축 항구 해법 필요성을 강조하며, 저렴한 식량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상무산업부는 전했다.

인도 상무산업부는 "인도는 개발을 위한 정책 공간과 개발도상국 회원국들을 위한 넉넉한 전환 기간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G20, 글로벌 경제협력 중심축


G20은 국제 경제협력을 위한 포럼으로 19개국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으로 이뤄져 있다. G20 회원국들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85%, 세계 무역의 75% 이상,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아프리카연합은 2023년 인도가 의장국을 맡았을 때 G20 회원국이 됐다. G20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 뒤 만들어졌으며, 성장과 안정, 글로벌 도전과제 공조를 강화하려고 2009년 정상급으로 격상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