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에디슨 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205.16달러에서 203.0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앞으로 상승하기보다는 하락할 여지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목표 주가는 애플 주가가 지난 10일 종가(245.27달러) 대비 약 17% 하락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들어 애플 주가가 2% 하락했음에도 리는 현재 수준에서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 관세 면제 상태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인도 및 미국-중국 간 관세 체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과소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100% 관세(현재 30%)를 부과한 상황에서, 중국산 스마트폰 수입이 계속 관세 면제 대상이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리 애널리스트는 또한 중국이 인도 생산분으로 미국 내 아이폰17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미국-중국 갈등이 격화할 경우, 애플이 미국 내 생산 확대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아이폰17의 마진이 불리한 제품 구성과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7의 판매 모멘텀이 추가로 둔화됐다”고 평가하며,애플의 다음 아이폰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이유로 이달 초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