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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 벵갈루루서 AI 반도체 엔지니어 대규모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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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 벵갈루루서 AI 반도체 엔지니어 대규모 채용

차세대 AI 칩 설계 중심지 구축... 한국 외 최대 R&D 시설 역할 확대
라제시 크리슈난 신임 전무, VLSI·머신러닝 가속 전문 인력 대거 영입 예정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에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며 인도 벵갈루루 연구센터를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엔지니어 채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에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며 인도 벵갈루루 연구센터를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엔지니어 채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로이터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에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며 인도 벵갈루루 연구센터를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엔지니어 채용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5일(현지시각) 기술 전문 매체 테크스토리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삼성은 혁신과 인도의 빠르게 성장하는 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리고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복잡한 알고리즘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특수 프로세서인 인공지능 칩은 자율주행차부터 생성형 AI 도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중추다. 삼성의 목표는 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하며 에너지 효율적인 AI 칩을 개발하여 글로벌 고성능 컴퓨팅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추진의 중심에는 한국 이외 지역에서 가장 큰 R&D 시설 중 하나인 회사의 벵갈루루 R&D 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오랫동안 메모리 및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제 삼성은 이번 채용 활동을 통해 엔지니어들이 아키텍처, 최적화 및 차세대 제조 기술의 혁신에 집중할 AI 칩 설계를 위한 중앙 노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도의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삼성은 선두 자리를 원한다. 인도의 반도체 시장은 정부 인센티브, 전자 제조 기반 성장,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에 힘입어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심층적인 기술 인재 풀과 강력한 학술 생태계를 갖춘 벵갈루루는 이미 칩 설계의 중심지가 되었다. 인텔, 퀄컴, 마이크론과 같은 주요 업체들이 이곳에서 엔지니어링 입지를 확장해 왔으며 이제 삼성은 인도에서 AI 반도체 야망을 확립함으로써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또한 조립 및 테스트에서 설계 및 혁신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가치 사슬을 상위로 이동하려는 인도의 광범위한 비전과도 일치한다. 삼성은 현지 팀을 확장함으로써 엔지니어만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의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인도의 역량에 투자하고 있다.

이 새로운 장을 주도하는 것은 삼성 벵갈루루 연구센터의 전무이사로 임명된 라제시 크리슈난이다. 크리슈난은 센터를 삼성의 가장 진보된 글로벌 R&D 허브 중 하나로 설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발라지 소우리라잔의 뒤를 이어 맡았다.

크리슈난의 도착은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메모리 기술에 대한 깊은 배경과 AI 워크로드를 가속화하는 솔루션 개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그는 삼성의 다음 혁신 단계를 이끌 수 있는 기술 및 리더십 역량을 제공한다. 그의 임명은 또한 복잡한 글로벌 기술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수 있는 인도의 리더십에 대한 삼성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AI 칩은 컴퓨팅의 향후 10년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분야를 주도하는 기업이 자동화, 머신러닝 및 데이터 처리의 미래를 정의할 것이다. 인도에게 삼성의 확장은 단순한 기업 성장 스토리가 아니다. 이는 인도가 인재 허브에서 기술 강국으로 변모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인도 반도체 미션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한 글로벌 수요, 현지 전문 지식 및 정부 지원의 결합은 혁신을 위한 완벽한 발판을 만들고 있다. 삼성의 움직임은 또한 더 많은 반도체 거대 기업이 이곳에서 R&D에 투자하도록 장려하여 칩 설계 및 개발의 글로벌 중심지가 되기 위한 인도의 여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

삼성이 AI 반도체 역량을 강화함에 따라 벵갈루루에는 VLSI 설계, 머신러닝 가속 및 칩 아키텍처 최적화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링 역할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의 투자는 인도의 광범위한 기술 생태계를 통해 파급되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새로운 연구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벵갈루루 AI 반도체 허브 구축이 인도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한다. 단순 조립과 테스트를 넘어 설계와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의 반도체 미션은 칩 제조 및 설계 생태계 구축에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의 투자는 이러한 정책적 지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벵갈루루는 이미 글로벌 IT 허브로 자리매김했으며, 이제 반도체 설계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공과대학(IIT) 등 우수한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고급 인력이 풍부한 것도 강점이다.

AI 칩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생성형 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에서 전문화된 고성능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도의 인재와 비용 경쟁력을 활용하려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에 강점을 가진 삼성이 AI 칩 설계까지 역량을 확대하면, 통합 솔루션 제공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AI 시스템은 프로세서와 메모리가 긴밀히 통합돼야 최고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크리슈난 신임 전무의 리더십도 주목된다. 메모리 기술과 AI 워크로드 가속화 전문가인 그는 삼성의 AI 반도체 전략을 현지에서 실행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VLSI 설계, 머신러닝 가속, 칩 아키텍처 최적화 등 첨단 분야의 일자리 창출은 인도 엔지니어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이는 또한 인도 공대생들이 최첨단 기술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된다.

삼성의 성공은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인도 투자를 촉발할 수 있다. 이미 인텔, 퀄컴, 마이크론이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삼성의 AI 칩 허브는 더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인도가 설계부터 제조까지 완전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의 벵갈루루 허브는 그 여정의 중요한 한 걸음이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