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LG엔솔 지분 매각 이어 미국 삼성 SDI 합작사 ‘스타플러스’도 지분 매각 물색
트럼프 행정부 ‘전기차 속도 조절’ 여파… ‘전기차 배터리’에서 ‘에너지 저장 장치’로 급선회
트럼프 행정부 ‘전기차 속도 조절’ 여파… ‘전기차 배터리’에서 ‘에너지 저장 장치’로 급선회
이미지 확대보기LG에너지솔루션과의 캐나다 합작사 지분을 단돈 100달러에 넘기기로 한 데 이어, 삼성 SDI와 진행 중인 미국 내 배터리 합작법인(JV)에서도 발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프(Jeep)와 램(Ram) 브랜드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는 최근 발표한 220억 유로(약 31조 원) 규모의 자산 가치 상각 이후 현금 확보를 위해 삼성 SDI와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 탈퇴를 모색하고 있다.
◇ ‘손절’ 나선 안토니오 필로사 CEO… “전기차 투자 되돌리기”
스텔란티스의 이번 행보는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 CEO가 주도하는 강력한 비용 절감 및 전기차 전략 수정의 일환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규제 완화로 인해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의 배터리 공장만 운영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주 캐나다 윈저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지분을 단돈 100달러(명목상 금액)에 LG 측에 매각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분은 정리하되,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구매하는 ‘고객사’ 지위는 유지할 방침이다.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위치한 삼성 SDI와의 합작사 역시 매각 대상에 올랐다. 스텔란티스는 제3자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삼성 SDI 측과는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전기차 대신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공장 가동 전략 수정
삼성 SDI와의 인디애나 공장은 이미 생산 비중을 전기차용 셀에서 에너지 저장 장치(ESS) 및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 셀로 상당 부분 전환했다. 최근 삼성 SDI가 다수의 신규 ESS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이 공장의 가동률은 유지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가 지원하는 유럽의 배터리 합작사 ACC(Automotive Cells Co.) 역시 독일과 이탈리아의 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중단했으며, 프랑스 공장에서는 조업 단축과 일시 휴직을 검토하고 있다.
◇ 한국 배터리 업계에 미칠 파장은?
삼성 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의 지분 이탈에도 불구하고 공장 운영권 확보를 통해 독자적인 고객사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SDI의 인디애나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거점인 만큼, 스텔란티스의 지분을 매수할 제3의 투자자를 찾거나 삼성이 지분 전체를 인수하여 ESS 특화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한 전기차 정책 속에서 완성차 기업들은 ‘현금 지키기’에 몰두하고 있고, 배터리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