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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수당 청구 예상 밖 감소...고용 시장 '셧다운 충격'에도 견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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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수당 청구 예상 밖 감소...고용 시장 '셧다운 충격'에도 견고한가?

JP모건·골드만삭스, 지난주 청구 건수 23만 5,000→21만 7,000건으로 '감소' 추정
정부 셧다운 속 공식 데이터 부재... 연준, 10월 FOMC 앞두고 노동시장 건전성 평가
파월 "해고·채용 모두 낮은 수준"...계속 실업수당 190만 명대로 고용 개선은 요원
지난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하는 모습이 미국 경제방송 CNBC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하는 모습이 미국 경제방송 CNBC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JP모건과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이 지난주 실업 수당을 새로 신청한 미국인의 수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고용 시장의 부진으로 많은 실업자가 여전히 명단에 남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 11일로 마감된 주간의 주정부 실업 급여 신청 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 21만 7,000건으로, 전주 23만 5,000건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3주차에 접어든 미국 정부의 폐쇄(셧다운) 사태로 인해 공식적인 경제 데이터 수집, 처리, 발표가 중단된 상황이다.

그러나 각 주는 실업 수당 청구 데이터를 계속 수집해 노동부 데이터베이스에 제출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들은 올해 초 발표된 계절 조정 요인을 활용해 미조정 실업 수당 청구 데이터를 추정해왔다. 다만, 애리조나, 매사추세츠, 네바다, 테네시 등 4개 주의 데이터는 제공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해당 4개 주의 최신 발표 수치와 일치한다고 가정하고 추정치를 산출했다면서, "21만 1,000 건에서 22만 5,000 건 사이의 범위가 도출되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역시 데이터를 제때 제출하지 못한 주에 대해 유사한 추정 관행을 적용한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의 아비엘 라인하트 경제학자는 "최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며, 실업률 변동과 함께 해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은 10월 28~29일 정책 회의를 앞두고 노동 시장 건전성 평가를 위해 이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를 핵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고와 채용 모두 낮은 수준 유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번 주 "입수 가능한 증거에 따르면 해고와 채용 모두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계의 취업 가능성에 대한 인식과 기업의 채용 어려움에 대한 인식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셧다운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셧다운으로 인해 수천 명의 연방 계약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휴직 중인 수십만 명의 연방 직원들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업 수당을 신청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데이터는 즉시 제공되지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채용 불가'와 '해고 불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연준이 수요일 발표한 베이지북 보고서는 최근 몇 주 동안 노동 수요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의 이날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노동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였다. 중소기업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체 고용 지표는 9월에 감소했으며, 실제 일자리 창출의 신호인 계획된 임금을 포함한 사업체 지원 건수 역시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줄었다. 중소기업은 일자리 증가의 주요 동력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이민 정책과 인공지능의 인기가 근로자 수요와 노동 공급을 감소시켰다고 경제학자들은 지적했다.

한편, 지날 4일로 마감된 주간 실업 수당 지급 첫 주 이후 계속해서 실업 수당을 받는 사람의 수, 즉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JP모건 추산 계절 조정 기준 192만 7,000 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191만 7,000 명으로 추산했다.

실업률은 지난 8월 4.3%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증가는 노동 시장 개선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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