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XRP, 조정 국면서 ‘고래’ 매수 포착…3달러 저항선 회복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XRP, 조정 국면서 ‘고래’ 매수 포착…3달러 저항선 회복 주목

고래 투자자, 3000만 토큰 매집...리플의 전략과 맞물린 수요
리플의 암호화폐 XRP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표현한 토큰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리플의 암호화폐 XRP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표현한 토큰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리플의 암호화폐 엑스알피(XRP)가 3달러 저항선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형 투자자들인 이른바 ‘고래’가 가격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는 데이터 플랫폼 산티멘트(Santiment)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투자자들이 약 3000만 XRP(약 7400만 달러·약 1000억 원 상당)를 매집했다고 보도했다.

핀볼드는 10만~1000만 XRP를 보유한 지갑에서 매수세가 증가했고, 가격이 제한적인 변동에 그쳤음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대규모 가격 상승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매수하는 행보라고 풀이했다.

매체는 과거 사례를 감안해 이 같은 고래 활동이 XRP의 랠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하면서 3달러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핀볼드에 따르면 이번 매수 움직임은 XRP의 발행사 리플이 XRP 재무 자산을 구축하려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 리플이 후원하는 기업인 에버노스 홀딩스(Evernorth Holdings)는 스팩(SPAC)인 아르마다 어퀴지션 코퍼레이션 II(Armada Acquisition Corp. II)와 합병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해 XRP 매입과 재무 기금 조성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SBI 홀딩스, 판테라 캐피털, 크라켄, GSR 마켓, 리플 공동 창립자 크리스 라슨 등이 참여한다. 조성되는 자금은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4억3500만 XRP, 즉 유통량의 0.75%를 매입할 수 있는 규모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수요가 90일간 분할 매수될 경우 하루 시장 유동성의 약 20%에 해당할 수 있어 XRP 가격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실제 효과는 자금 배분 속도와 투명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XRP 가격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2.48달러 중심으로 횡보세를 보였고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8시26분 현재 전날보다 1.81% 내린 2.44달러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