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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회장 "美·中 핵심 광물 경쟁은 근육 과시…양측 모두와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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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회장 "美·中 핵심 광물 경쟁은 근육 과시…양측 모두와 협력해야"

맥유언 신임 회장 "강대국 간 힘겨루기…광산업은 모든 당사자와 협력 필요"
美-호주 핵심 광물 협정 평가…점결탄 사업 세제 개선 없으면 추가 구조조정
2025년 3월 24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BHP 그룹 본사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월 24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BHP 그룹 본사의 모습. 사진=로이터
BHP의 신임 회장이 23일 미국과 중국이 핵심 광물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전력 투사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하면서 글로벌 광산업이 최대 고객과 세계 최대 경제 사이에 끼일 가능성을 경시했다고 2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스 맥유언은 BHP가 멜버른에서 연례 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두 개의 매우 강력한 국가가 근육을 과시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광물이 중요한 것이 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와 같은 기업과 우리와 같은 국가는 실제로 모든 당사자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21일 이 부문에서 중국의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광물 협정에 서명했다.
맥유언은 "호주 총리와 미국 대통령 간의 좋은 만남의 결과를 실제로 보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대화를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회의였다고 생각한다"고 연례 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말했다.

BHP는 구리, 철광석, 제강 석탄의 주요 생산업체이며 곧 칼륨이 될 것이며 이러한 시장이 틈새 핵심 광물보다는 BHP의 초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호주는 미국이 핵심 광물 공급망의 위험을 제거하려고 노력할 때 미국을 지원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마이크 헨리 CEO는 자신과 두 명의 리오 틴토 최고 경영진이 8월 19일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더그 버검 내무장관을 만난 후 말했다.

헨리는 "미국에서 더 많은 광산과 가공 시설을 가동하는 데 얼마나 치열한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BHP는 파트너인 리오 틴토와 함께 애리조나에 Resolution 구리 광산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금속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다.

헨리는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처리되었는지, 그리고 미국을 지원하는 데 있어 호주가 어떤 입장을 취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인데, 협정이 상징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HP는 이를 뒷받침할 세금 변경이 없다면 호주의 야금 석탄 사업에 대해 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CEO와 회장 모두 밝혔다.

BHP는 지난달 미쓰비시 사업부와 공유하는 퀸즐랜드 점결탄 광산의 운영을 중단하고 750명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낮은 가격과 높은 주 정부 로열티로 인해 수익이 감소했다고 비난했다.

헨리는 "변화가 없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더 어려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작년에 1%의 자본 수익률을 창출했다.

헨리는 일반적인 6년 임기를 마치고 내년에 물러날 것으로 널리 예상되어 왔다. 23일 그는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흥미로운 시간이었고 그 역할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맥유언은 BHP가 인수합병(M&A)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BHP의 이전 인수 대상이었던 Teck과 앵글로 아메리칸에 대한 인수 추측이 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그는 "우리는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크든 작든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BHP의 입장은 미중 경쟁 속에서 글로벌 광산 기업들이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중국은 세계 최대 광물 소비국이자 BHP의 최대 시장이지만,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맹국들과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한 광산 산업 전문가는 "BHP 같은 글로벌 광산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 중요한 고객"이라며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보다는 양측 모두와 협력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호주는 세계 주요 광물 생산국으로서 미중 경쟁에서 전략적 위치에 있다. 철광석, 리튬,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중국 의존도 탈피 전략에서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미국-호주 핵심 광물 협정은 85억 달러 규모로, 양국이 중국의 광물 시장 지배력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협정은 탐사, 채굴, 가공, 재활용 등 광물 공급망 전반에 걸친 협력을 포함한다.

BHP의 점결탄 사업 구조조정은 석탄 산업의 어려움을 반영한다. 기후 변화 대응으로 석탄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높은 로열티와 낮은 가격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BHP가 석탄에서 구리, 니켈, 리튬 같은 미래 광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이들 광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맥유언의 M&A 발언은 BHP가 성장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구리와 니켈 같은 전기차 핵심 광물 자산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글로벌 광산 업계의 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규모의 경제 확보와 미래 광물 자산 확보를 위한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