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일 나흘 간 개최…5개년 계획 논의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의 제4차 전체회의, 이른바 '4중전회'가 마무리됐다. 중국 정부는 향후 5년의 주요 과제로 '과학 기술 자립 자강', '국가 안보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번 4중전회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168명, 후보위원 1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됐다.
회의의 주요 안건은 '15차 5개년(2026년~2030년) 국민 경제 사회 발전 계획'이었다. 계획의 핵심 목표로 △고품질 발전 실현 △과학 기술 자립 자강 △전면적 개혁 심화 △사회주의 문명 수준 향상 △민생 개선 △친환경 발전 △국가 안보 강화 등을 제시했다.
고품질 발전과 기술 자립을 강조한 배경에는 미국과의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규제가 심화되는 만큼 첨단 산업 관련 기술에 있어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특히 고품질 발전 동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외 개방 확대', '다자간 무역 체제 유지' 등이 거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적 자립도 강화, 민생 개선 차원에서 '내수 활성화' 또한 논의됐다. 소비 촉진, 나아가 신규 투자 수요 창출을 목표로 경기 부양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적 목표로는 2034년까지 1인당 국내 총 생산(GDP)을 '선진국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제시했다. 경제력 외에도 과학기술력, 국방력, 국제영향력 등 다방면에서 국가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공산당 중앙 위원 총 11명을 교체하는 인사 또한 단행했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고향 산시성 출신의 장성민을 임명했다. 이와 더불어 위후이원과 마한청, 왕젠, 왕시, 왕용홍, 왕팅카이, 왕신웨이, 웨이타오, 덩이우, 덩슈밍, 루훙 등 10명을 새로운 중앙 위원으로 임명했다.
4중전회에서 논의한 15차 5개년 계획은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른바 '양회'에서 검토, 확정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