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한국물 환호
이미지 확대보기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470원 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5.10원 하락한 1,468.6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한꺼번에 5원 이상 하락 한 것이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71.00원과 비교하면 2.40원 내려갔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부담과 엔화 강세가 뉴욕장에서 달러-원 환율에 추가로 하방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으로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은 연간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FX Swap)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말 만료 예정인 국민연금공단 외환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로 1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도 제7차 회의에서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안)'과 '목표초과수익률 설정방안(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작년 12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략적 환 헤지 기간을 올해까지로 연장했는데, 최근에도 여전히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이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전략적 환 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금위는 '목표초과수익률 설정방안'도 심의·의결했다. 목표초과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기준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의 목표치다. 연금 기금위는 초과수익 창출 필요성과 계속되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 2022∼2026년 5년 누적 목표 초과수익률을 0.248%포인트(p)로 의결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4자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으며 달러 수급이 적정선에서 유지되도록 유도할 '뉴 프레임 워크'를 모색해 왔다. 기금위 위원장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은 1천400조원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연금 개혁에 따라 향후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거에 만들어졌던 기금운용체계를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다"며 연금의 수익성을 지키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작년 12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올해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환헤지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기금위는 그러면서 환헤지 최대한도가 추후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기금위는 "올해도 여전히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전 2시 45분께 달러-엔 환율은 155.34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4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434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78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08.82원에 거래됐다. 하루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7.90원, 저점은 1,462.40원이었다. 변동폭은 15.5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5억5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