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성능 72% 급등 역설…전력 배분 최적화가 성패 가를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인텔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다음 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팬서 레이크(Panther Lake)'의 초기 성능 유출 결과가 업계에 충격을 안긴다. 루나 레이크(Lunar Lake)의 다음 세대이자 다음 세대 Xe3 GPU 설계와 인텔 18A 공정(게이트-올-어라운드)이 적용될 코어 울트라 300 시리즈로 불릴 이 프로세서가 CPU 성능에서 도리어 전작보다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텔의 모바일 칩 전략에 다른 생각이 제기된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IT 전문 매체 클럽386(Club386), WCCF테크, 트윅타운 등 외신들에 따르면 랩톱리뷰(Laptopreview)가 진행한 시네벤치 R23(Cinebench R23) 테스트에서 코어 울트라 X7 358H와 울트라 5 338H 모델의 CPU 성능 점수가 현행 모델보다 낮게 나타났다. 공식 출시가 2026년 초로 예정된 이 프로세서의 멀티코어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PU 성능, 전작 대비 하락…경쟁력 '빨간불'
유출된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 X7 358H는 시네벤치 R23 멀티코어 테스트에서 약 20,000점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주력 모델인 코어 울트라 7 255H가 65W에서 21,826점, 80W에서 22,578점을 기록한 것과 견주면 다소 미진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CPU 성능은 기존 세대와 견줄 때 5~10%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관찰된다.
iGPU 성능 72% 급등, 외장 그래픽 대체하나
반면, 통합 그래픽처리장치(iGPU) 성능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유출된 3D마크 타임 스파이(3DMark Time Spy) 테스트 결과, 코어 울트라 X7 358H는 6,830점을 기록했다. 이는 코어 울트라 7 255H의 3,956점 보다 72% 더 빠른 속도다.
이러한 성능 향상은 코어 울트라 X7 358H가 GPU 코어를 전작(8코어) 보다 50% 늘린 12코어를 달고, 그래픽·연산 처리 병렬 효율이 크게 높아진 새 내장 GPU인 최신 Xe3 그래픽 설계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외신은 이 성능 수준이 60W에서 움직이는 RTX 3050 Max-Q 모바일 GPU가 기대할 수 있는 성능 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얇고 가벼운 노트북(Thin & Light)에서 따로 GPU 없이도 충분히 게임을 하거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전력 한계 직면, GPU 중심 전환 결과인가
전문가들은 이 같은 CPU 성능 저하의 원인으로 "더 커진 iGPU"를 지목한다. 이번 유출 보도에서 큰 iGPU(12코어) 탑재가 CPU 성능 하락의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코어 울트라 X7 358H의 공유 전력 예산 60W가 CPU 코어와 더 강력해진 iGPU 코어 모두에 충분히 전력을 공급하기에는 모자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은 주요 가설로 전력 한계(60W 공유 TDP)와 실리콘 자원 배분 문제를 들며, "iGPU 부하가 높을 때 CPU가 전력 제한을 받거나, GPU 비중이 커지면서 P-코어/E-코어 수나 작동 속도 잠재력이 줄어들 가능성"을 언급했다. 외신은 "더 커진 iGPU가 어떻게든 CPU 코어에 전력 공급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하게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전력 및 작동 시점 설계의 우선순위가 GPU 쪽으로 옮겨간 결과로 풀이된다.
이 유출된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인텔의 팬서 레이크는 "균형 잡힌 단일 칩 GPU 중심 구조"로 전략을 바꿨음을 보여준다. 이는 GPU 및 AI 중심의 세대 교체형 칩셋으로 볼 수 있다.
Xe3 내장 GPU의 성능 향상은 인텔 NPU(신경망처리장치)·AI 가속기 통합 전략에 힘을 실으며, GPU 성능만으로 외장 그래픽을 대신할 중저가 노트북 시장을 다시 짤 가능성이 크다.
기존 사용자들이 기대하던 "CPU 성능 중심의 진보"는 부족하며, 고부하 멀티코어 연산 환경에서는 AMD 젠 5(Zen 5) 기반 라이젠이나 애플 M3와 견줄 때 열세가 예상된다.
외신은 "이 테스트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며, "초기 펌웨어 또는 작동 시점 최적화 부족으로 인한 초기 ES(Engineering Sample) 단계 테스트일 수 있으므로, 출시 시점에 맞춰 최적화가 이루어질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정식 출시 전까지 전력 관리 및 작동 시점 최적화가 얼마나 개선될지가 중요한 점이며, 실제 상용 제품에서는 BIOS 전력 정책 조정 등을 통해 성능 균형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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