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 수요·공급망 경색 복합 작용…2025년 실적 청신호
신형 '코어 울트라 200' 등은 가격 변동 없어…'랩터 레이크' 등 구형 모델에 집중
신형 '코어 울트라 200' 등은 가격 변동 없어…'랩터 레이크' 등 구형 모델에 집중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열풍이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넘어 CPU(중앙처리장치) 시장까지 확산하며 인텔과 AMD의 칩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6일(현지시각) IT전문 매체 WCCF테크에 따르면, 11월 초부터 AI 관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두 거대 반도체 기업이 일제히 CPU 가격을 인상했다.
중국 IT 유통 데이터 업체 채널게이트(ChannelGate)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서 인텔의 '랩터 레이크' (12, 13, 14세대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 가격은 약 10% 급등했다. 경쟁사인 AMD의 '라이젠 5000' 시리즈 역시 모델에 따라 5달러에서 20달러 사이의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AI 수요·공급망 경색 '복합 작용'
시장 분석가들은 AI 개발을 위한 강력한 수요와 일부 공급망 경색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판매 채널에서는 일부 제조사들이 구형 모델의 재고 조정을 위해 출하량을 줄이거나 배송을 일시 중단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며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신 모델 '잠잠'…구형 칩에 수요 몰려
주목할 점은 이번 가격 인상이 구형 인기 모델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이나 AMD '라이젠 9000' 시리즈와 같은 최신 모델은 아직 큰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AI 개발과 고사양 PC 조립에 여전히 널리 사용되는 구형 칩의 재고 수요가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상승이 AI의 파급 효과가 더 이상 고성능 GPU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스템반도체의 핵심인 CPU로까지 본격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컴퓨팅 수요가 업계 전반에 걸쳐 급증하는 가운데, 인텔과 AMD 모두 2025년을 앞두고 실적 개선에 유리한 시장 입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