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 구글이 호주 국방부와의 클라우드 계약 체결 이후 인도양 외곽의 외딴 호주령 크리스마스섬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섬은 인도네시아 남쪽 약 350km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계획은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었으며 규모나 비용 등 구체적인 내용도 아직 비밀로 분류돼 있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섬이 중국 잠수함 및 해군 활동을 감시하는 전진기지로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가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섬의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구글이 크리스마스섬 공항 인근 토지를 임대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전력 공급을 위해 현지 광산업체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미국·일본이 공동으로 진행한 모의 군사훈련에서도 크리스마스섬이 전진 배치된 무인 무기 체계 운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해군 전략가 출신인 허드슨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라크 연구원은 “앞으로의 전투 환경에서는 AI 기반 지휘·통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섬에 구축되는 데이터센터는 무인 정찰 및 표적 임무를 실시간 지원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위성 통신을 교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저 케이블이 더 안정적인 통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달 크리스마스섬과 호주 북부 도시 다윈을 잇는 해저 케이블 설치를 위한 환경심사를 신청했다. 미국 통신장비 업체 서브컴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며 서브컴이 과거 미·영 합동 군사기지 디에고가르시아를 주요 통신망에 연결한 전력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크리스마스섬은 면적 135㎢, 인구 약 1600명 규모의 호주령으로 난민 수용시설과 매년 수백만 마리의 붉은 게 이동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열악한 통신 인프라와 일자리 부족이 지역 경제의 문제였지만 데이터센터 건설은 인프라 개선과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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