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EBITDA 3배 차입 가능"...빅테크 올해 465조 원 투자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연 1조 달러 수익에 순부채 제로…차입 여력 충분
토니 김은 디인포메이션 방송(TITV)에 출연해 주요 10대 기술기업이 이자·세금·감가상각·상각전이익(EBITDA) 기준으로 연간 약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창출하며 순부채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순부채가 없다는 것은 현금 보유액이 부채를 웃돈다는 의미다.
그는 "다른 산업 기업들이 통상 부담하는 부채 수준을 감안하면 기술기업들이 AI 자본 지출 자금 조달을 위해 'EBITDA 대비 순부채 1배, 2배, 3배'로 차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구글을 예로 들면 현재 1000억 달러(약 145조 원)의 현금과 210억 달러(약 30조5300억 원)의 부채를 보유한 이 회사는 이런 시나리오에서 최종적으로 4500억 달러(약 654조3000억 원)의 부채와 200억 달러(약 23조 원)의 현금을 갖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빅테크의 AI 투자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씨티그룹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아마존·구글 등 4대 빅테크의 지난해 총 설비투자액이 2090억 달러(약 303조8400억 원)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이 중 데이터센터 투자가 약 80%를 차지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큰 3200억 달러(약 465조 원) 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수익 불확실한 AI 투자…현금 순소비자 전락 우려도
다만 수익이 불확실한 AI 투자를 위해 자금을 빌리는 데는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AI 지출 확대로 거대 기술기업들은 적어도 AI 수익이 증가하기 전까지 현금의 순생산자가 아닌 순소비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AI는 근본적 가치가 없는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AI는 기업에 실질적 이익을 창출할 잠재력을 갖고 있어 부채가 장기적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테슬라가 로봇과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칩 수요 때문에 자체 칩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며, 로봇 AI 훈련에 "수백억 달러를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너무 많은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연방정부의 AI 칩 자금 조달 보증 지원 아이디어를 잠깐 검토했다고 전해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