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UBS "내년에도 기술주 랠리 유효…S&P500, 7500 간다”

글로벌이코노믹

UBS "내년에도 기술주 랠리 유효…S&P500, 7500 간다”

“AI 투자 활황 속 ‘속도 조절’ 국면 예상…S&P500 랠리, 단기 조정 후 재개”
10월17일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현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월17일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현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지난 한 주간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고평가 우려로 미국 증시가 상당한 압박을 받았지만,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내년에도 이어지며 새로운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UBS의 아렌드 캡테인 글로벌 경제·전략 리서치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에서 우리는 2026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약 14%의 이익 증가에 힘입어 7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 중 거의 절반이 기술주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밝혔다.

UBS의 이번 전망은 지수가 지난 7일 종가 대비 약 12%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5% 넘게 급등했다.

캡테인은 다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시장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거래에서 주요 AI 관련 종목들은 지난주 하락분을 만회하며 시장을 끌어올린 동력이 됐다. 투자자들은 사상 최장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술주들을 대거 사들였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가 각각 5.79%, 8.83% 급등했고, 브로드컴(2.56%)과 AMD(4.47%)도 상승세를 보였다.

캡테인은 “이익 기대치와 밸류에이션이 지난 40년 중 최고 수준”이라며, 2분기 이후 성장세가 "광범위하고 강력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 전망이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속도 조절’ 국면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시장 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량 주식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1분기 말부터는 경기에 민감한 주식까지 랠리가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캡테인은 또한 세계 경제가 2026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지만, 관세 영향으로 미국 내 물가와 글로벌 수출이 영향받으면서 향후 4~5개월간 ‘완만한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