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AMD 주가가 12일(현지시각) 폭등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애널리스트들에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CNBC와 인터뷰에서는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는 과장됐다고 말한 것이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했다.
웰스파고는 AMD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345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AMD가 과연 엔비디아라는 거대한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지금의 AI 투자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이날 AMD는 9.00% 상승한 258.89달러로 마감했다.
"거대한 도박 아닌 올바른 도박"
수 AMD CEO는 전날 ‘애널리스트데이’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만족할 줄 모른다(insatiable)”면서 탄탄한 반도체 수요 성장세를 동력으로 AMD가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앞으로 3~5년 동안 AMD의 복합 연간 매출 성장률(CAGR)이 약 35%에 이르고, 이 기간 AI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약 80% 폭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는 2027년이 되면 AMD의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수십억 달러가 되고, 관련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도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는 CNBC에 AMD의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들 상당수가 지난 1년 동안 AI 투자지출을 대거 확대했다면서 관련 기술은 이제 ‘변곡점’에 도달했고, 이들 하이퍼스케일러는 이 지출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에게 그랬던 것처럼 엔비디아에도”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애런 레이커스는 애널리스트 데이 뒤 AMD 비중확대(매수) 추천의견은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는 300달러에서 34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주가가 45%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낙관이었다.
레이커스는 AMD가 서버, PC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AI 가속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매출이 늘면 이익 증가 폭도 확대될 것이고 낙관했다.
벤치마크 리서치의 코디 애크리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AMD가 과거 인텔을 꺾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엔비디아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애크리는 “엔비디아에 대한 AMD의 현재 AI 입지는 과거 CPU 공급을 장악했던 인텔과 초기 경쟁 시대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당시 AMD는 수년에 걸쳐 꾸준히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했다”고 지적했다. AMD가 점점 경쟁적인 설계와 공격적인 개발 계획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면서 시장 흐름을 돌렸다는 것이다.
애크리는 AMD에 매수 추천의견과 더불어 32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2인자 벗어나기 어렵다"
반면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낙관 전망에 회의적이다.
AMD는 오픈AI, 오라클에서 대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을 따냈지만 여전히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 CEO는 AI 투자가 확대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 AMD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과거 안주했던 인텔과 달리 끊임없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자체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AMD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시장점유율은 80%를 웃돌아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AMD의 성공은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파편 일부를 나눠가진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오펜하이머으 릭 섀퍼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AMD의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AMD는 자사의 기술 로드맵 진전에 관해 설명하고, 최근 오픈AI, 오라클 등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섀퍼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추가 고객 확보 소식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섀퍼는 AMD에 중립 의견을 내놨다.
씨티도 중립 추천의견과 더불어 26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씨티는 AMD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목표 35%는 AI 관련 예산이 늘어나면서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면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씨티는 무엇보다 AI 거품이 앞으로 수년 안에 터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품 붕괴는 AMD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에도 재앙이다.
씨티는 AMD에 중립 추천의견과 함께 26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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