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오라클 주가가 12일(현지시각) 급락했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 AI 투자에도 아직 상응하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오라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일본계 미즈호 증권은 전날 오라클 저가 매수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날 오라클은 3.90% 하락한 226.95달러로 마감했다.
폭등 뒤 급락
오라클은 9월 10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36% 폭등하며 241.51달러에서 328.33달러로 뛰어올랐다.
오라클이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행하지 못한 계약(백로그 계약)이 전분기에 비해 3배 넘게 폭증해 4550억 달러로 늘었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폭등의 계기였다.
클라우드 업계에 여전히 AI 서버를 임대하려는 수요가 엄청나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오라클 주가가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오라클은 상승분 대부분을 내줬다.
주가가 폭등한 뒤 서서히 하락하면서 폭등 이전 수준과 가까워진 것이다.
장밋빛 AI 기대감이 예상보다 저조한 마진, 복잡한 금융 거래 등으로 불거진 AI 거품론에 잠식당했기 때문이다.
오라클 주가 하락은 주로 지난 한 달 사이 벌어진 일이다. 지난 19거래일 기간 오라클 주가는 14거래일을 떨어졌다.
매수 나설 때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 시티 파니그라히는 11일 분석 노트에서 다음달 오라클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제 서서히 저가 매수에 나설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라클이 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다.
미즈호는 오라클 실적상회(매수) 추천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 400달러도 유지했다.
코어위브 실적 발표가 호재(?)
파니그라히는 코어위브가 협력 업체의 공기 일정 차질로 데이터센터 완공이 지연되면서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오라클 주가도 전날 동반 하락했지만 코어위브의 발표에는 오라클 주주들이 반길 만한 ‘알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코어위브 실적 발표에서는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는 점이 확인됐고, 이는 오라클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오라클은 현재 텍사스주 애빌린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코어위브의 일정 차질과 달리 오라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어위브는 실적 발표에서 GPU(그래픽 반도체) 클러스터의 유연성 문제에 대해서도 오라클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코어위브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반도체를 재할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고객의 작업이 끝나거나 요구 사항이 바뀌면 해당 GPU 자원을 다른 고객이나 다른 유형의 작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오라클의 기존 입장이 유효한 것임을 입증한다.
오라클은 AI 학습과 추론을 위해서 고성능 GPU가 집약된 고밀도 GPU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또 작업 부하(워크로드)가 변화하거나 종료될 때 GPU 자원을 다른 목적으로 전환하거나 재배정하는 것 역시 쉽다고 강조해왔다.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는 GPU 자원을 최소화해 투자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GPU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하면 특정 대형 고객 한 곳에 인프라가 종속되는 위험도 막을 수 있다. 이 고객이 이탈해도 즉시 해당 자원을 다른 고객에게 분산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익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다.
압도적인 낙관 전망
미즈호가 제시하고 있는 400달러 목표주가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비록 이보다는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는 있지만 대체로 오라클에 낙관적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담당 애널리스트 46명 가운데 32명이 오라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매도 추천의견은 단 두 명에 불과했다.
다만 오라클이 최근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라클이 AI 수요를 충족할 수 있고, 이를 수익으로 전환시킬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립증권 리서치는 지난달 분석 노트에서 오라클의 미래 자본지출 계획과 자금 조달 전략에 관한 “가시성이 제한적”이라면서 주가 상승 잠재력은 “더 깨끗한 가시성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여러 AI 계약을 지금보다 빠르게 집행할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필립증권은 오라클에 매수 추천과 함께 35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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