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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中, 기술주 상승세 이제 시작…AI 트렌드에 대한 투자자 노출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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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中, 기술주 상승세 이제 시작…AI 트렌드에 대한 투자자 노출 부족"

마크 피테니 "中, AI 강국 부상...글로벌 플랫폼 재편"…서방 자본 재유입 기대
홍콩 IPO 시장 활성화, 중동·유럽 자본 유입으로 중국 기술 기업 자금원 다변화
홍콩 증권 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증권 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JP모건의 고위 투자은행가 마크 피테니(Mark Piteni)에 따르면, 중국 기술주가 최저점에서 회복하는 것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중국이 인공지능(AI)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이 재편되고 서방 자본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AI 트렌드에 대한 포트폴리오 노출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기울어진 심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 기술주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 은행의 아시아-태평양 기술, 미디어 및 통신(TMT) 및 신경제 부문 책임자인 마크 피테니는 중국 기업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AI 분야 참여를 심화하면서, 그들의 회사와 자금 조달 계획이 수년간의 침체 후 다시 한번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8일 홍콩에서 마무리된 아시아 연례 TMT 컨퍼런스 전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중국의 AI 트렌드에 대한 포트폴리오 노출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기울어진 심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투자자들은 최근 정책 부양책과 기술 혁신의 혜택을 받은 중국의 가장 크고 유동적인 기업들에 자금을 재분배하기 시작했지만, 피테니는 지정학적 및 거시적 위험과 중국 국내 경제 도전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감축한 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이 배분은 여전히 낮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기술주가 최저점에서 회복한 것은 아직 나스닥 상승보다 이른 단계에 있다"며, 중국 기술 기업들이 미국 동종 기업들보다 낮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가진 기업들에 비해 낮은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에는 델타가 있지만, 점점 모이고 있어"라고 덧붙이며 격차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JP모건의 글로벌 소비자 인터넷 투자은행 책임자이기도 한 피테니는 글로벌 펀드를 운영하는 미국 투자 회사들이 중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상장 주식과 곧 상장될 파이프라인은 다양한 성장 동인을 통해 서구 주식과의 다각화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동남아시아, 유럽 출신의 많은 투자자들도 중국 투자 노출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며, 중국 기술 기업에 균형 잡힌 자금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피테니는 "중동은 중국 디지털 경제에 노출되려는 장기적이고 영구적인 자본을 제공한다"며, "유럽은 토착 AI 기업이 적은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며, 유럽 투자자들이 중국 노출에 집중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중국 발행자들은 유럽 투자자들의 이러한 관심을 환영했는데, 이는 "자본 테이블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고" "변동성이 크고 민감한 미국 기반 펀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욕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과 그 자문사들은 올해의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바쁜 2026년을 준비하고 있다. 피테니는 "중국은 아시아 자본시장의 최대 동력이며, 주로 홍콩의 기술 기업과 주식에서 상당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콩 기업공개(IPO)에 집중한 중국 기업들의 적체는 "오랜만에 가장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기업들이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초 AI, 로봇공학, 기술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개월 동안 홍콩 IPO는 2,160억 홍콩 달러(미화 278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피테니는 "중국 기업가들은 점점 더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지 않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것이 전략적 및 금융 로드맵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기관 및 주권 자산 자본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자금 조달의 유연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구 동료들보다 일찍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피테니는 기술 전환을 이끄는 근본적인 트렌드가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것이며, 시장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AI 혁신의 두 핵심 동력으로, 각기 고유한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기업이 탄생하고 확장하는 지적 자본과 자금 조달의 중심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중 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지만, AI 분야에서는 양국이 상호 보완적으로 글로벌 혁신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기술주에 대한 JP모건의 긍정적인 전망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의 AI 잠재력과 기술 혁신에 주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