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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비트코인 ETF, 역대 최대 순유출…5.2억 달러 대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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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비트코인 ETF, 역대 최대 순유출…5.2억 달러 대거 이탈

美 장기 셧다운·연준 금리 불확실성에 유동성 위축…전문가 “기관 투자자, 포트폴리오 재조정 중”
 2025년 5월1일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2049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및 다양한 암호화폐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5월1일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2049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및 다양한 암호화폐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해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19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은 시장조사업체 소소밸류(SoSoValue) 자료를 인용해 블랙록의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전날 5억2315만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4일 기록한 4억6300만 달러의 기존 최대 순유출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이로써 IBIT에서는 5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되며, 최근 닷새 동안 빠져나간 자금만 총 1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72억7600만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에서는 10월 말 이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4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총유출액은 21억9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대규모 ETF 자금 유출 속에 비트코인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6080달러에서 이번 주 초 한때 9만 달러가 무너진 뒤 간신히 9만 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과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장기화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동성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가 재가동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해 왔지만, 올해 말까지 가장 중요한 시장 이벤트는 여전히 금리 인하 여부라고 지적한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48.9%로 보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금 이탈도 활발한 상황이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장기적인 낙관론을 피력하고 있다.

크로노스 리서치의 빈센트 리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자체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리우는 “IBIT의 사상 최대 순유출은 기관의 ‘항복’이 아니라 리밸런싱 신호”라며 “대형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고 노출을 축소하며, 거시 환경 신호가 명확해질 때까지 진입 시점을 테스트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시 신호가 명확해지는 순간, 위험자산 선호와 비트코인 배분은 다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